13일 버틴 ‘도리안’ 미국 상륙…침수·정전·결항 속출

입력 2019.09.07 (16:10) 수정 2019.09.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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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바하마에 큰 피해를 낸 뒤 미국 남동부로 북상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현지시각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했습니다.

도리안은 6일 새벽 위력이 1등급으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이동하며 미 남동부에 침수와 정전,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를 내는 등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6일 새벽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를 강타한 뒤 오전 9시를 넘어 케이프 해터러스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센터는 "노스캐롤라이나 해안과 버지니아 남동부, 남부 체서피크만 일부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과 위험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아우터 뱅크스의 남단에 위치한 오크라코크 섬에서만 주민 수백 명이 가옥에 고립된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도리안이 북상하면서 사우스와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약 37만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 남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항공편 700여편이 취소됐고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90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폭풍우로는 13일째,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뒤에는 9일째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도리안은 현지시각 7일 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뉴잉글랜드 남부를 할퀸 뒤 오후 늦게 캐나다의 노바 스코샤 반도와 뉴펀들랜드를 지나 북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도리안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도리안의 직격탄을 맞은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는 확인되는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바하마 당국은 6일까지 확인된 허리케인 사망자 수가 4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종 상태인 주민의 수가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인명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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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7 16:10:32
    • 수정2019-09-07 16:14:38
    국제
카리브해의 바하마에 큰 피해를 낸 뒤 미국 남동부로 북상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현지시각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했습니다.

도리안은 6일 새벽 위력이 1등급으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이동하며 미 남동부에 침수와 정전,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를 내는 등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6일 새벽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를 강타한 뒤 오전 9시를 넘어 케이프 해터러스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센터는 "노스캐롤라이나 해안과 버지니아 남동부, 남부 체서피크만 일부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과 위험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아우터 뱅크스의 남단에 위치한 오크라코크 섬에서만 주민 수백 명이 가옥에 고립된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도리안이 북상하면서 사우스와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약 37만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 남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항공편 700여편이 취소됐고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90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폭풍우로는 13일째,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뒤에는 9일째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도리안은 현지시각 7일 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뉴잉글랜드 남부를 할퀸 뒤 오후 늦게 캐나다의 노바 스코샤 반도와 뉴펀들랜드를 지나 북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도리안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도리안의 직격탄을 맞은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는 확인되는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바하마 당국은 6일까지 확인된 허리케인 사망자 수가 4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종 상태인 주민의 수가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인명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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