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피해로 5명 사망…확 달라진 ‘재난관리’

입력 2019.09.09 (12:27) 수정 2019.09.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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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를 관통했던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북한에서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났는데요.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전하며 재난관리에 있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바람에 지붕이 뜯겨 나가고, 농작물들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남철광/北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위원장 : "황해남북도 지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부 지역들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태풍으로 어제까지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살림집 4백60여 세대와 공공건물 15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피해 면적도 458㎢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피해 상황을 속보 식으로 전하며 복구를 독려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전 사회적으로 피해지역 인민들이 사소한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그들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 사업을 힘있게 벌여야 합니다."]

북한 당국이 사전에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신속하게 피해 집계를 발표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2016년 대홍수 등 잇단 자연재해를 겪으며 재난의 심각성을 인식한 북한 당국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재난관리 체계를 가동했다는 평갑니다.

또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복구의 성과를 내세우며, 제재 국면에서 주민들을 결속하고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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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태풍 피해로 5명 사망…확 달라진 ‘재난관리’
    • 입력 2019-09-09 12:29:15
    • 수정2019-09-09 1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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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를 관통했던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북한에서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났는데요.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전하며 재난관리에 있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바람에 지붕이 뜯겨 나가고, 농작물들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남철광/北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위원장 : "황해남북도 지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부 지역들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태풍으로 어제까지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살림집 4백60여 세대와 공공건물 15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피해 면적도 458㎢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피해 상황을 속보 식으로 전하며 복구를 독려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어제 : "전 사회적으로 피해지역 인민들이 사소한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그들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 사업을 힘있게 벌여야 합니다."]

북한 당국이 사전에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신속하게 피해 집계를 발표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2016년 대홍수 등 잇단 자연재해를 겪으며 재난의 심각성을 인식한 북한 당국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재난관리 체계를 가동했다는 평갑니다.

또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복구의 성과를 내세우며, 제재 국면에서 주민들을 결속하고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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