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포츠] 나달, US 오픈 통산 네번째 우승…메이저 19승
입력 2019.09.09 (17:25)
수정 2019.09.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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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한주간의 스포츠 소식을 정리하는 더 스포츠 시간입니다.
스포츠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첫 소식은 US오픈 테니스 결승전인데요.
라파엘 나달이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를 꺾고 통산 4번째 US오픈을 들어올렸죠?
[기자]
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US오픈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유독 클레이 코트에 강해서 흙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 하드코트에서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나달은 1세트부터 강력한 포핸드에 이은 백핸드 발리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나달이 먼저 두 세트를 가져가면서 싱겁게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메드베데프의 반격도 거셌습니다.
특히 이 3세트에서 날카로운 다운더 라인 포핸드 공격은 나달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고, 이 랠리가 오늘 경기의 하일라이트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18구까지 가는 치열한 랠리가 펼쳐졌는데, 결국 나달의 신기에 가까운 리턴이 메드베데프를 무너뜨렸습니다.
나달은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하고, 2년만에 US오픈 트로피에 뜨겁게 입맞춤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린 나달은 페더러의 20회에 1승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달이 우승하면서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의 빅3 전성시대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앵커]
자, 다음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소식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는데, 벤투 감독이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선수들에게 양보했다고요?
[기자]
네, 터키에서 한차례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오늘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을 했는데요.
벤투 감독의 양보심이 화젭니다.
투르크로 넘어가는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이 20석 밖에 되지 않아서 조현우, 김보경 등 주전들이 앞자리에 앉아있죠?
그런데 벤투 감독은 코치들과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있습니다.
좀 좁아보이긴 하죠?
이강인 등 막내들 5명도 이코노미를 타고 3시간 넘게 이동했습니다.
자신의 권위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넓은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오늘 결전지에 도착한 우리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정우영 선수가 바나나로 허기를 달래는 모습도 보이네요.
벤투 호는 지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가동하느라 간신히 2대2로 비겨서 우려를 낳았는데요.
근데 이번엔 실전입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인터뷰로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잡고 있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다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습니다.
피파랭킹 132위에 불과한 투르크메니스탄이지만, 우리나라는 손흥민-황의조 황금 투톱을 가동해서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내일밤 11시에 열립니다.
[앵커]
다음은 히딩크와 쌀딩크의 맞대결 소식인데요.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컨트롤 타워 두분이 어젯밤 적으로 마주했죠?
[기자]
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합작한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당시 수석코치가 적으로 만났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의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22세 이하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두팀은 중국 우한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는데요.
경기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찾아가서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두 감독분들 정말 하고 싶은 옛날 얘기가 많을텐데요.
그래도 경기는 경깁니다.
22세 이하급 선수들간의 맞대결에선 베트남의 전력이 중국보다 강한 게 사실인데요.
베트남은 응우옌 띠엔 린이 두골을 터뜨리면서 중국을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죠?
두 감독이 만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베트남과 중국 언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팀은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만날 수도 있어서 둘의 엇갈린 운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한주간의 스포츠 소식을 정리하는 더 스포츠 시간입니다.
스포츠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첫 소식은 US오픈 테니스 결승전인데요.
라파엘 나달이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를 꺾고 통산 4번째 US오픈을 들어올렸죠?
[기자]
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US오픈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유독 클레이 코트에 강해서 흙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 하드코트에서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나달은 1세트부터 강력한 포핸드에 이은 백핸드 발리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나달이 먼저 두 세트를 가져가면서 싱겁게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메드베데프의 반격도 거셌습니다.
특히 이 3세트에서 날카로운 다운더 라인 포핸드 공격은 나달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고, 이 랠리가 오늘 경기의 하일라이트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18구까지 가는 치열한 랠리가 펼쳐졌는데, 결국 나달의 신기에 가까운 리턴이 메드베데프를 무너뜨렸습니다.
나달은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하고, 2년만에 US오픈 트로피에 뜨겁게 입맞춤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린 나달은 페더러의 20회에 1승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달이 우승하면서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의 빅3 전성시대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앵커]
자, 다음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소식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는데, 벤투 감독이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선수들에게 양보했다고요?
[기자]
네, 터키에서 한차례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오늘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을 했는데요.
벤투 감독의 양보심이 화젭니다.
투르크로 넘어가는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이 20석 밖에 되지 않아서 조현우, 김보경 등 주전들이 앞자리에 앉아있죠?
그런데 벤투 감독은 코치들과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있습니다.
좀 좁아보이긴 하죠?
이강인 등 막내들 5명도 이코노미를 타고 3시간 넘게 이동했습니다.
자신의 권위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넓은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오늘 결전지에 도착한 우리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정우영 선수가 바나나로 허기를 달래는 모습도 보이네요.
벤투 호는 지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가동하느라 간신히 2대2로 비겨서 우려를 낳았는데요.
근데 이번엔 실전입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인터뷰로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잡고 있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다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습니다.
피파랭킹 132위에 불과한 투르크메니스탄이지만, 우리나라는 손흥민-황의조 황금 투톱을 가동해서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내일밤 11시에 열립니다.
[앵커]
다음은 히딩크와 쌀딩크의 맞대결 소식인데요.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컨트롤 타워 두분이 어젯밤 적으로 마주했죠?
[기자]
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합작한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당시 수석코치가 적으로 만났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의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22세 이하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두팀은 중국 우한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는데요.
경기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찾아가서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두 감독분들 정말 하고 싶은 옛날 얘기가 많을텐데요.
그래도 경기는 경깁니다.
22세 이하급 선수들간의 맞대결에선 베트남의 전력이 중국보다 강한 게 사실인데요.
베트남은 응우옌 띠엔 린이 두골을 터뜨리면서 중국을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죠?
두 감독이 만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베트남과 중국 언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팀은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만날 수도 있어서 둘의 엇갈린 운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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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주간의 스포츠 소식을 정리하는 더 스포츠 시간입니다.
스포츠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첫 소식은 US오픈 테니스 결승전인데요.
라파엘 나달이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를 꺾고 통산 4번째 US오픈을 들어올렸죠?
[기자]
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US오픈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유독 클레이 코트에 강해서 흙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 하드코트에서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나달은 1세트부터 강력한 포핸드에 이은 백핸드 발리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나달이 먼저 두 세트를 가져가면서 싱겁게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메드베데프의 반격도 거셌습니다.
특히 이 3세트에서 날카로운 다운더 라인 포핸드 공격은 나달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고, 이 랠리가 오늘 경기의 하일라이트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18구까지 가는 치열한 랠리가 펼쳐졌는데, 결국 나달의 신기에 가까운 리턴이 메드베데프를 무너뜨렸습니다.
나달은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하고, 2년만에 US오픈 트로피에 뜨겁게 입맞춤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린 나달은 페더러의 20회에 1승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달이 우승하면서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의 빅3 전성시대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앵커]
자, 다음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소식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는데, 벤투 감독이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선수들에게 양보했다고요?
[기자]
네, 터키에서 한차례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오늘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을 했는데요.
벤투 감독의 양보심이 화젭니다.
투르크로 넘어가는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이 20석 밖에 되지 않아서 조현우, 김보경 등 주전들이 앞자리에 앉아있죠?
그런데 벤투 감독은 코치들과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있습니다.
좀 좁아보이긴 하죠?
이강인 등 막내들 5명도 이코노미를 타고 3시간 넘게 이동했습니다.
자신의 권위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넓은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오늘 결전지에 도착한 우리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정우영 선수가 바나나로 허기를 달래는 모습도 보이네요.
벤투 호는 지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가동하느라 간신히 2대2로 비겨서 우려를 낳았는데요.
근데 이번엔 실전입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인터뷰로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잡고 있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다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습니다.
피파랭킹 132위에 불과한 투르크메니스탄이지만, 우리나라는 손흥민-황의조 황금 투톱을 가동해서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내일밤 11시에 열립니다.
[앵커]
다음은 히딩크와 쌀딩크의 맞대결 소식인데요.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컨트롤 타워 두분이 어젯밤 적으로 마주했죠?
[기자]
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합작한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당시 수석코치가 적으로 만났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의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22세 이하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두팀은 중국 우한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는데요.
경기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찾아가서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두 감독분들 정말 하고 싶은 옛날 얘기가 많을텐데요.
그래도 경기는 경깁니다.
22세 이하급 선수들간의 맞대결에선 베트남의 전력이 중국보다 강한 게 사실인데요.
베트남은 응우옌 띠엔 린이 두골을 터뜨리면서 중국을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죠?
두 감독이 만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베트남과 중국 언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팀은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만날 수도 있어서 둘의 엇갈린 운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한주간의 스포츠 소식을 정리하는 더 스포츠 시간입니다.
스포츠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첫 소식은 US오픈 테니스 결승전인데요.
라파엘 나달이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러시아의 메드베데프를 꺾고 통산 4번째 US오픈을 들어올렸죠?
[기자]
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이 US오픈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유독 클레이 코트에 강해서 흙신이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 하드코트에서도 충분히 강했습니다.
나달은 1세트부터 강력한 포핸드에 이은 백핸드 발리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나달이 먼저 두 세트를 가져가면서 싱겁게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메드베데프의 반격도 거셌습니다.
특히 이 3세트에서 날카로운 다운더 라인 포핸드 공격은 나달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고, 이 랠리가 오늘 경기의 하일라이트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18구까지 가는 치열한 랠리가 펼쳐졌는데, 결국 나달의 신기에 가까운 리턴이 메드베데프를 무너뜨렸습니다.
나달은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하고, 2년만에 US오픈 트로피에 뜨겁게 입맞춤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린 나달은 페더러의 20회에 1승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달이 우승하면서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의 빅3 전성시대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앵커]
자, 다음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소식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는데, 벤투 감독이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선수들에게 양보했다고요?
[기자]
네, 터키에서 한차례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오늘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을 했는데요.
벤투 감독의 양보심이 화젭니다.
투르크로 넘어가는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이 20석 밖에 되지 않아서 조현우, 김보경 등 주전들이 앞자리에 앉아있죠?
그런데 벤투 감독은 코치들과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있습니다.
좀 좁아보이긴 하죠?
이강인 등 막내들 5명도 이코노미를 타고 3시간 넘게 이동했습니다.
자신의 권위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넓은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오늘 결전지에 도착한 우리 선수단은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정우영 선수가 바나나로 허기를 달래는 모습도 보이네요.
벤투 호는 지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가동하느라 간신히 2대2로 비겨서 우려를 낳았는데요.
근데 이번엔 실전입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인터뷰로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잡고 있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다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습니다.
피파랭킹 132위에 불과한 투르크메니스탄이지만, 우리나라는 손흥민-황의조 황금 투톱을 가동해서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는 내일밤 11시에 열립니다.
[앵커]
다음은 히딩크와 쌀딩크의 맞대결 소식인데요.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컨트롤 타워 두분이 어젯밤 적으로 마주했죠?
[기자]
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합작한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당시 수석코치가 적으로 만났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의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22세 이하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두팀은 중국 우한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는데요.
경기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찾아가서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두 감독분들 정말 하고 싶은 옛날 얘기가 많을텐데요.
그래도 경기는 경깁니다.
22세 이하급 선수들간의 맞대결에선 베트남의 전력이 중국보다 강한 게 사실인데요.
베트남은 응우옌 띠엔 린이 두골을 터뜨리면서 중국을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죠?
두 감독이 만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베트남과 중국 언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팀은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만날 수도 있어서 둘의 엇갈린 운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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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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