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불태워지고 금서되고…해리포터의 수난
입력 2019.09.10 (10:47)
수정 2019.09.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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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바다 케다브라(살인 주문), 크루시오(고문 주문), 임페리오(조종 주문).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문들인데요.
주문과 책의 내용이 유해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자세히 알아보시죠.
[리포트]
지난 5일 밤 11시 무렵,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유명인들도 함께했는데요.
한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세자 빌딩 스크린마다 '해리 포터'가 새겨졌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왜 여기 있을까요? 우리가 왜 여기 모였을까요? 조앤 K. 롤링과 그녀의 책(해리포터)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놀랍고,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를 연극으로 각색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세계 무대로 확장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는데요.
이미 런던, 뉴욕, 멜버른에서 2백만 개가 넘는 티켓이 판매됐고, 곧 샌프란시스코, 함부르크, 토론토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벤트에 참석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해리 포터뿐 아니라 책 애호가로서 (해리 포터를 통해) 아이들이 읽은 재미를 배우게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작가 조앤 K. 롤링이 쓴 판타지 소설로, 1997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돼, 2007년 7권을 끝으로 완결됐습니다.
온갖 천대를 받으며 자란 소년이 자신이 마법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면서 악에 맞선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인데요.
전 세계 70여 개국 언어로 번역돼 4억5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조앤 K. 롤링/소설가/2016년 :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독자로부터) 메일을 받고 있어요. 이제 그만 올때도 됐는 데 말이죠."]
각색된 영화, 연극, 전시 등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관련 게임과 캐릭터 등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제스 우드워드/해리포터 연극 관객 : "진짜 재밌었어요. 사람들은 구걸하고 훔쳐 티켓을 꼭 구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봐야 할 정도입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데, 식을 줄 모르던 해리 포터 열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금서로 분류한 건데요.
책에 나온 저주와 주문이 실제 존재하며, 이를 읽게 되면 악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교 측은 퇴마사들의 조언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 주문'을 비롯해, 고문과 조종 등에 사용되는 주문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끊임없이 수난을 겪어왔는데요.
지난 3월에는 폴란드 가톨릭 단체가 신성 모독을 이유로 해리포터 책을 불태우며 기도회를 벌였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추기경 시절 해리포터에 대해 "미묘하게 사람을 꾀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영혼의 기독교 신앙을 일그러뜨린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9년부터 10여 년간 미국도서관 협회(ALA)에 가장 많은 금서 지정 요청을 받은 불명예스런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책을 멀리하던 사람들의 손에 다시 책을 쥐여준 해리포터 시리즈.
인기만큼 고단한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바다 케다브라(살인 주문), 크루시오(고문 주문), 임페리오(조종 주문).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문들인데요.
주문과 책의 내용이 유해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자세히 알아보시죠.
[리포트]
지난 5일 밤 11시 무렵,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유명인들도 함께했는데요.
한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세자 빌딩 스크린마다 '해리 포터'가 새겨졌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왜 여기 있을까요? 우리가 왜 여기 모였을까요? 조앤 K. 롤링과 그녀의 책(해리포터)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놀랍고,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를 연극으로 각색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세계 무대로 확장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는데요.
이미 런던, 뉴욕, 멜버른에서 2백만 개가 넘는 티켓이 판매됐고, 곧 샌프란시스코, 함부르크, 토론토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벤트에 참석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해리 포터뿐 아니라 책 애호가로서 (해리 포터를 통해) 아이들이 읽은 재미를 배우게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작가 조앤 K. 롤링이 쓴 판타지 소설로, 1997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돼, 2007년 7권을 끝으로 완결됐습니다.
온갖 천대를 받으며 자란 소년이 자신이 마법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면서 악에 맞선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인데요.
전 세계 70여 개국 언어로 번역돼 4억5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조앤 K. 롤링/소설가/2016년 :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독자로부터) 메일을 받고 있어요. 이제 그만 올때도 됐는 데 말이죠."]
각색된 영화, 연극, 전시 등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관련 게임과 캐릭터 등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제스 우드워드/해리포터 연극 관객 : "진짜 재밌었어요. 사람들은 구걸하고 훔쳐 티켓을 꼭 구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봐야 할 정도입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데, 식을 줄 모르던 해리 포터 열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금서로 분류한 건데요.
책에 나온 저주와 주문이 실제 존재하며, 이를 읽게 되면 악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교 측은 퇴마사들의 조언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 주문'을 비롯해, 고문과 조종 등에 사용되는 주문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끊임없이 수난을 겪어왔는데요.
지난 3월에는 폴란드 가톨릭 단체가 신성 모독을 이유로 해리포터 책을 불태우며 기도회를 벌였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추기경 시절 해리포터에 대해 "미묘하게 사람을 꾀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영혼의 기독교 신앙을 일그러뜨린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9년부터 10여 년간 미국도서관 협회(ALA)에 가장 많은 금서 지정 요청을 받은 불명예스런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책을 멀리하던 사람들의 손에 다시 책을 쥐여준 해리포터 시리즈.
인기만큼 고단한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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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다 케다브라(살인 주문), 크루시오(고문 주문), 임페리오(조종 주문).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문들인데요.
주문과 책의 내용이 유해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자세히 알아보시죠.
[리포트]
지난 5일 밤 11시 무렵,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유명인들도 함께했는데요.
한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세자 빌딩 스크린마다 '해리 포터'가 새겨졌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왜 여기 있을까요? 우리가 왜 여기 모였을까요? 조앤 K. 롤링과 그녀의 책(해리포터)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놀랍고,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를 연극으로 각색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세계 무대로 확장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는데요.
이미 런던, 뉴욕, 멜버른에서 2백만 개가 넘는 티켓이 판매됐고, 곧 샌프란시스코, 함부르크, 토론토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벤트에 참석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해리 포터뿐 아니라 책 애호가로서 (해리 포터를 통해) 아이들이 읽은 재미를 배우게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작가 조앤 K. 롤링이 쓴 판타지 소설로, 1997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돼, 2007년 7권을 끝으로 완결됐습니다.
온갖 천대를 받으며 자란 소년이 자신이 마법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면서 악에 맞선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인데요.
전 세계 70여 개국 언어로 번역돼 4억5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조앤 K. 롤링/소설가/2016년 :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독자로부터) 메일을 받고 있어요. 이제 그만 올때도 됐는 데 말이죠."]
각색된 영화, 연극, 전시 등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관련 게임과 캐릭터 등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제스 우드워드/해리포터 연극 관객 : "진짜 재밌었어요. 사람들은 구걸하고 훔쳐 티켓을 꼭 구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봐야 할 정도입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데, 식을 줄 모르던 해리 포터 열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금서로 분류한 건데요.
책에 나온 저주와 주문이 실제 존재하며, 이를 읽게 되면 악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교 측은 퇴마사들의 조언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 주문'을 비롯해, 고문과 조종 등에 사용되는 주문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끊임없이 수난을 겪어왔는데요.
지난 3월에는 폴란드 가톨릭 단체가 신성 모독을 이유로 해리포터 책을 불태우며 기도회를 벌였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추기경 시절 해리포터에 대해 "미묘하게 사람을 꾀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영혼의 기독교 신앙을 일그러뜨린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9년부터 10여 년간 미국도서관 협회(ALA)에 가장 많은 금서 지정 요청을 받은 불명예스런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책을 멀리하던 사람들의 손에 다시 책을 쥐여준 해리포터 시리즈.
인기만큼 고단한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바다 케다브라(살인 주문), 크루시오(고문 주문), 임페리오(조종 주문).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주문들인데요.
주문과 책의 내용이 유해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자세히 알아보시죠.
[리포트]
지난 5일 밤 11시 무렵,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습니다.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유명인들도 함께했는데요.
한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세자 빌딩 스크린마다 '해리 포터'가 새겨졌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왜 여기 있을까요? 우리가 왜 여기 모였을까요? 조앤 K. 롤링과 그녀의 책(해리포터)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놀랍고,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마지막 시리즈를 연극으로 각색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세계 무대로 확장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는데요.
이미 런던, 뉴욕, 멜버른에서 2백만 개가 넘는 티켓이 판매됐고, 곧 샌프란시스코, 함부르크, 토론토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벤트에 참석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 "해리 포터뿐 아니라 책 애호가로서 (해리 포터를 통해) 아이들이 읽은 재미를 배우게 된 것이 가장 기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작가 조앤 K. 롤링이 쓴 판타지 소설로, 1997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돼, 2007년 7권을 끝으로 완결됐습니다.
온갖 천대를 받으며 자란 소년이 자신이 마법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되면서 악에 맞선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인데요.
전 세계 70여 개국 언어로 번역돼 4억5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조앤 K. 롤링/소설가/2016년 :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독자로부터) 메일을 받고 있어요. 이제 그만 올때도 됐는 데 말이죠."]
각색된 영화, 연극, 전시 등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관련 게임과 캐릭터 등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제스 우드워드/해리포터 연극 관객 : "진짜 재밌었어요. 사람들은 구걸하고 훔쳐 티켓을 꼭 구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봐야 할 정도입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데, 식을 줄 모르던 해리 포터 열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금서로 분류한 건데요.
책에 나온 저주와 주문이 실제 존재하며, 이를 읽게 되면 악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교 측은 퇴마사들의 조언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 주문'을 비롯해, 고문과 조종 등에 사용되는 주문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해리포터 시리즈는 끊임없이 수난을 겪어왔는데요.
지난 3월에는 폴란드 가톨릭 단체가 신성 모독을 이유로 해리포터 책을 불태우며 기도회를 벌였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추기경 시절 해리포터에 대해 "미묘하게 사람을 꾀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영혼의 기독교 신앙을 일그러뜨린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9년부터 10여 년간 미국도서관 협회(ALA)에 가장 많은 금서 지정 요청을 받은 불명예스런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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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큼 고단한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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