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속 배 밑바닥서 41시간…한국인 선원 전원 구조

입력 2019.09.10 (17:10) 수정 2019.09.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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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 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네 명이 사고 41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생존 선원들은 악조건 속에서 구조를 해낸 미국 해안경비대에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고, 해안경비대는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든 레이호의 우측 선미 아래쪽에 구멍을 뚫던 미국 해안구조대가 갑자기 환호합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배 밑바닥 기관실에서 41시간을 버티던 마지막 구조자가 배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기분 어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기관실에서 구조된 다른 선원 3명의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리드/미국 해안경비대 : "그들의 상태는 그들이 처한 조건에서 34시간이나 35시간을 보낸 것에 비해 비교적 좋습니다."]

배 안에서 화재가 일어나 이들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선내 진입이 어려웠던 상황.

배 바깥에서 선체를 두드리니 안에서도 두드리는, '생존신호'가 들리면서 기적은 시작됐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 2일차 날이 밝자 헬기와 구조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가로 60cm, 세로 90cm가량의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작업 3시간 만에 3명이 구조됐고, 2시간 뒤에 마지막 1명이 구조됐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됐던 선원 20명을 포함해 24명 전원구조의 해피엔딩.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도 함께 기뻐했습니다.

[리비 반스/현지 주민 :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구조됐고, 그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골든 레이호가 옆으로 넘어졌을 당시 지나가던 선박들은 틀림없이 조사될 것이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조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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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흑 속 배 밑바닥서 41시간…한국인 선원 전원 구조
    • 입력 2019-09-10 17:12:08
    • 수정2019-09-10 1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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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 레이호'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네 명이 사고 41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생존 선원들은 악조건 속에서 구조를 해낸 미국 해안경비대에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고, 해안경비대는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든 레이호의 우측 선미 아래쪽에 구멍을 뚫던 미국 해안구조대가 갑자기 환호합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배 밑바닥 기관실에서 41시간을 버티던 마지막 구조자가 배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기분 어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기관실에서 구조된 다른 선원 3명의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리드/미국 해안경비대 : "그들의 상태는 그들이 처한 조건에서 34시간이나 35시간을 보낸 것에 비해 비교적 좋습니다."]

배 안에서 화재가 일어나 이들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선내 진입이 어려웠던 상황.

배 바깥에서 선체를 두드리니 안에서도 두드리는, '생존신호'가 들리면서 기적은 시작됐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 2일차 날이 밝자 헬기와 구조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가로 60cm, 세로 90cm가량의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작업 3시간 만에 3명이 구조됐고, 2시간 뒤에 마지막 1명이 구조됐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됐던 선원 20명을 포함해 24명 전원구조의 해피엔딩.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도 함께 기뻐했습니다.

[리비 반스/현지 주민 :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구조됐고, 그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골든 레이호가 옆으로 넘어졌을 당시 지나가던 선박들은 틀림없이 조사될 것이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조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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