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정부 바뀌어도 대미 정책 변화없을 것”

입력 2019.09.12 (19:11) 수정 2019.09.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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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바꾼대도 이란의 대미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의 고위 지도자가 밝혔습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현지시각으로 11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와 반감은 역사적이며 뿌리가 깊다"고 지적하고, 그런 미국의 정권이 바뀐다고 이란의 대미 인식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모두 우리나라를 상대할 때 제재 정책에 의존했다"면서, "미국의 행정부가 교체돼도 이란에 반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변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것에 대해서는 "그는 테러조직 '무자헤딘에할크(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체제 단체)'에서 돈을 받고 백악관에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했다"고 주장하고, 볼턴이 굴욕적으로 경질된 것은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이 부도났다는 방증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미·이란의 관계가 진전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희망 섞인 전망을 일축한 것입니다. 또 미국이 이란을 최대 압박한다고 해놓고 동시에 대화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융단 장갑 안에 주먹을 숨긴 격'이라면서, "우리의 저항으로 그런 미국의 이중 전략이 효력을 읽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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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트럼프 정부 바뀌어도 대미 정책 변화없을 것”
    • 입력 2019-09-12 19:11:46
    • 수정2019-09-12 19:34:4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바꾼대도 이란의 대미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의 고위 지도자가 밝혔습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현지시각으로 11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와 반감은 역사적이며 뿌리가 깊다"고 지적하고, 그런 미국의 정권이 바뀐다고 이란의 대미 인식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모두 우리나라를 상대할 때 제재 정책에 의존했다"면서, "미국의 행정부가 교체돼도 이란에 반대하는 그들의 태도가 변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것에 대해서는 "그는 테러조직 '무자헤딘에할크(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체제 단체)'에서 돈을 받고 백악관에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했다"고 주장하고, 볼턴이 굴욕적으로 경질된 것은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이 부도났다는 방증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미·이란의 관계가 진전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희망 섞인 전망을 일축한 것입니다. 또 미국이 이란을 최대 압박한다고 해놓고 동시에 대화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융단 장갑 안에 주먹을 숨긴 격'이라면서, "우리의 저항으로 그런 미국의 이중 전략이 효력을 읽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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