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자택 하드도 교체…“정경심, 교체된 하드 나중에 재설치해달라”

입력 2019.09.12 (20:36) 수정 2019.09.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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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부탁으로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준 증권사 직원 김 모 씨가 당시 정 교수가 '교체한 하드디스크를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재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또 당시 퇴근한 조 장관이 자신에게 고맙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도 검찰에서 말했습니다.

김 씨 측은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직후인 지난달 29일,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자택을 방문해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당시 정 교수로부터 카드를 받아 근처에서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교체해줬다는 겁니다.

김 씨 측은 그러면서 정 교수가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보관해 두고 있다가 일이 마무리 되면 다시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보관함에 숨겨뒀다가 어제(11일) 검찰에 임의제출했습니다.

김 씨는 나아가 교체 작업 도중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이 퇴근했고, 이 때 자신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 장관의 말이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것인지 혹은 가족의 일을 도와줘서 전반적으로 고맙다는 건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또 교체 작업이 마무리될 때 쯤 정 교수가 조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이 우리를 배신했다'고도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지금까지 4차례의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같은 내용을 모두 진술했다고 김 씨 측은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2일)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동대문구의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 교수가 자택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한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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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12 20:38:11
    사회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부탁으로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준 증권사 직원 김 모 씨가 당시 정 교수가 '교체한 하드디스크를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재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또 당시 퇴근한 조 장관이 자신에게 고맙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도 검찰에서 말했습니다.

김 씨 측은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직후인 지난달 29일,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자택을 방문해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당시 정 교수로부터 카드를 받아 근처에서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교체해줬다는 겁니다.

김 씨 측은 그러면서 정 교수가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보관해 두고 있다가 일이 마무리 되면 다시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보관함에 숨겨뒀다가 어제(11일) 검찰에 임의제출했습니다.

김 씨는 나아가 교체 작업 도중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이 퇴근했고, 이 때 자신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 장관의 말이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것인지 혹은 가족의 일을 도와줘서 전반적으로 고맙다는 건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또 교체 작업이 마무리될 때 쯤 정 교수가 조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이 우리를 배신했다'고도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지금까지 4차례의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같은 내용을 모두 진술했다고 김 씨 측은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2일)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동대문구의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 교수가 자택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한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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