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피격에 국제 유가 폭등…美 “전략 비축유 방출”

입력 2019.09.16 (19:09) 수정 2019.09.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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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정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 공격으로 가동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 정유시설 두 곳은 모두 세계 최대급입니다.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석유의 양만 하루 570만 배럴, 사우디 산유량 절반에 전세계 생산량의 5%를 차지합니다.

대규모 악재에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개장과 함께 2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방출까지 승인했고, 사우디 정부도 비축유와 남아있는 시설을 활용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표적 원유 수입국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충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란지스 라자/원유 시장 분석가 : "이번 사건의 실제 영향이 반영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며칠에서 많게는 몇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예멘 반군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사레아/친이란 예멘 반군 대변인 : "무인기 10대를 투입해 사우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지역을 광범위하게 공습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예멘이 아닌 이란과 이라크 쪽에서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무인기뿐만 아니라 순항미사일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아예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장전 완료"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이란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는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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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피격에 국제 유가 폭등…美 “전략 비축유 방출”
    • 입력 2019-09-16 19:11:27
    • 수정2019-09-16 1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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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정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 공격으로 가동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 정유시설 두 곳은 모두 세계 최대급입니다.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석유의 양만 하루 570만 배럴, 사우디 산유량 절반에 전세계 생산량의 5%를 차지합니다.

대규모 악재에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개장과 함께 2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방출까지 승인했고, 사우디 정부도 비축유와 남아있는 시설을 활용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표적 원유 수입국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충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란지스 라자/원유 시장 분석가 : "이번 사건의 실제 영향이 반영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며칠에서 많게는 몇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예멘 반군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사레아/친이란 예멘 반군 대변인 : "무인기 10대를 투입해 사우디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지역을 광범위하게 공습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예멘이 아닌 이란과 이라크 쪽에서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또 무인기뿐만 아니라 순항미사일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아예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장전 완료"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이란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는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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