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본격 공론화…IAEA 총회서 “국제 사회 공조 필요”

입력 2019.09.17 (02:30) 수정 2019.09.1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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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현지시각 16일 오후 5시 반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해 국제 사회의 공동 역할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의 처리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커졌다"며 "최근 일본 정부 고위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 있어 일본과 함께 대응해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에도 똑같이 접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며 안전하다고 확신할만한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타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상은 "일본은 해안 환경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며“몇몇 나라들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부 대표단은 총회 동안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만나 이와 관련한 IAEA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IAEA에 서한을 보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가능성과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IAEA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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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7 02:30:26
    • 수정2019-09-17 02:39:29
    IT·과학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현지시각 16일 오후 5시 반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해 국제 사회의 공동 역할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의 처리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커졌다"며 "최근 일본 정부 고위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 있어 일본과 함께 대응해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에도 똑같이 접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며 안전하다고 확신할만한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타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상은 "일본은 해안 환경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며“몇몇 나라들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부 대표단은 총회 동안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만나 이와 관련한 IAEA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IAEA에 서한을 보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가능성과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IAEA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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