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합격생 “봉사는 평균 139시간·교내수상 30건”

입력 2019.09.17 (06:36) 수정 2019.09.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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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교내 수상은 평균 30건, 봉사활동 시간은 평균 13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의 경우 명확한 합격 기준을 알 수 없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7.2대 1.

합격자는 2천 5백여 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80%를 수시전형으로 뽑습니다.

여기에 서울대는 수시 선발인원을 학생부 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으로만 뽑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사가 됐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봉사활동이랑 수상 경력 같은거 준비하시려면 힘든 점이 있죠?) 당연히 힘들죠. 아무래도 이제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바로 다 붙는 건 아니니까."]

지난해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은 교내 수상 평균 30건,

수상 실적이 가장 많은 학생은 108개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을 받은 셈입니다.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139시간, 400시간이 넘는 학생도 6명이나 됐는데, 이는 하루 4시간씩 100일을 봉사한 꼴입니다.

'전공 적합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아리 활동 시간은 평균 108시간이었고, 활동 시간이 가장 긴 합격생은 374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도 신입생의 약 40%를 학종으로 뽑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스펙쌓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임성호/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 : "학교에서 상을 얼마만큼 타야하는건지, 그리고 어떤 상을 타야하는 건지, 그리고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이런 상이 의미가 있을까 노력을 하면서도 불안해 하고 있다는 거죠."]

교육부가 최근 학종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학교 생활 기록을 토대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도입 취지를 살릴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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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수시합격생 “봉사는 평균 139시간·교내수상 30건”
    • 입력 2019-09-17 06:44:25
    • 수정2019-09-17 0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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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교내 수상은 평균 30건, 봉사활동 시간은 평균 13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의 경우 명확한 합격 기준을 알 수 없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7.2대 1.

합격자는 2천 5백여 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80%를 수시전형으로 뽑습니다.

여기에 서울대는 수시 선발인원을 학생부 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으로만 뽑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사가 됐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봉사활동이랑 수상 경력 같은거 준비하시려면 힘든 점이 있죠?) 당연히 힘들죠. 아무래도 이제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바로 다 붙는 건 아니니까."]

지난해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은 교내 수상 평균 30건,

수상 실적이 가장 많은 학생은 108개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을 받은 셈입니다.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139시간, 400시간이 넘는 학생도 6명이나 됐는데, 이는 하루 4시간씩 100일을 봉사한 꼴입니다.

'전공 적합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아리 활동 시간은 평균 108시간이었고, 활동 시간이 가장 긴 합격생은 374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도 신입생의 약 40%를 학종으로 뽑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스펙쌓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임성호/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 : "학교에서 상을 얼마만큼 타야하는건지, 그리고 어떤 상을 타야하는 건지, 그리고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이런 상이 의미가 있을까 노력을 하면서도 불안해 하고 있다는 거죠."]

교육부가 최근 학종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학교 생활 기록을 토대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도입 취지를 살릴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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