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소파에서 또 ‘라돈’…8개 업체에 수거명령

입력 2019.09.17 (07:18) 수정 2019.09.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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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소비자의 라돈 의심 신고를 받아 지금까지 5만 6천여 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이번엔 기준치를 초과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침구류뿐 아니라 여성 속옷과 소파에서도 검출됐는데요.

8개 업체 제품에 대한 수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 4백여 개 넘게 팔린 버즈 가구의 라텍스 소파입니다.

기준치 1mSv의 1.8배 넘는 라돈이 방출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천4백여 개 넘게 판매된 디디엠의 여성 속옷.

연간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1.5배를 넘어 안전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한국수맥교육연구협회가 판매한 황토 패드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최대 29배 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에이치비에스라이프의 유아용 베개와 내가보메디텍의 전기 매트의 연간 피폭선량도 기준치의 각각 9배와 7배를 넘었습니다.

2015년 판매된 누가헬스케어의 겨울 이불과 어싱플러스 매트, 강실장 컴퍼니의 전기 매트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채희연/원안위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결함제품들이 더 이상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업체에서 최대한 신속히 수거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업체마다 수거 기준과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업체관계자/음성변조 : "조회해보고요 해당이 된다 싶으면 택배를 보내주셔야 해요 저희 수리 공장으로. 수리해서 다시 보내드리는 거예요."]

수거된 물품을 폐기할 방법도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라돈이 검출된 제품 11만여 개가 수거됐지만 대부분 비닐만 씌워진 채 허술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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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속옷·소파에서 또 ‘라돈’…8개 업체에 수거명령
    • 입력 2019-09-17 07:19:56
    • 수정2019-09-17 08: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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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소비자의 라돈 의심 신고를 받아 지금까지 5만 6천여 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이번엔 기준치를 초과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침구류뿐 아니라 여성 속옷과 소파에서도 검출됐는데요. 8개 업체 제품에 대한 수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 4백여 개 넘게 팔린 버즈 가구의 라텍스 소파입니다. 기준치 1mSv의 1.8배 넘는 라돈이 방출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천4백여 개 넘게 판매된 디디엠의 여성 속옷. 연간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1.5배를 넘어 안전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한국수맥교육연구협회가 판매한 황토 패드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최대 29배 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에이치비에스라이프의 유아용 베개와 내가보메디텍의 전기 매트의 연간 피폭선량도 기준치의 각각 9배와 7배를 넘었습니다. 2015년 판매된 누가헬스케어의 겨울 이불과 어싱플러스 매트, 강실장 컴퍼니의 전기 매트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채희연/원안위 생활방사선안전과장 : "결함제품들이 더 이상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업체에서 최대한 신속히 수거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업체마다 수거 기준과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업체관계자/음성변조 : "조회해보고요 해당이 된다 싶으면 택배를 보내주셔야 해요 저희 수리 공장으로. 수리해서 다시 보내드리는 거예요."] 수거된 물품을 폐기할 방법도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라돈이 검출된 제품 11만여 개가 수거됐지만 대부분 비닐만 씌워진 채 허술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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