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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정유 시설 공격…충격 최소화 방안 찾아야
입력 2019.09.17 (07:43) 수정 2019.09.17 (07:55)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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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상 해설위원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이 전 세계 수요량의 5% 선에 이르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으로 기름 값이 급등한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물량의 30%가량을 사우디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드론 공격 이후 처음으로 개장한 어제 국제 선물 시장에서 브렌트유가 한 때 19%나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공급 차질이 5%를 넘은 경우는 지난 2002년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사우디는 우선 전략 비축유로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전략 비축유 방출을 승인하는 등 국제적인 공급 안정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파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에 공급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우디의 에탄과 천연가스 공급량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관계 악화로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 공급로인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더 높아지는 데 있습니다. 이란과 긴밀한 관계인 예멘 반군이 정유시설 공격을 자인했고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걸프 지역 정유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이란을 군사적으로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응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70% 이상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이달 초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공급 가격이 오른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추가 부담도 예상됩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많이 나빠진 상황에서 국제 유가 급등은 우리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투자와 소비 위축도 불가피합니다. 장기화할지도 모를 이번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정유 시설 공격…충격 최소화 방안 찾아야
    • 입력 2019-09-17 07:47:00
    • 수정2019-09-17 07:55:51
    뉴스광장
감일상 해설위원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이 전 세계 수요량의 5% 선에 이르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으로 기름 값이 급등한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물량의 30%가량을 사우디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드론 공격 이후 처음으로 개장한 어제 국제 선물 시장에서 브렌트유가 한 때 19%나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공급 차질이 5%를 넘은 경우는 지난 2002년 베네수엘라 총파업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사우디는 우선 전략 비축유로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미국도 전략 비축유 방출을 승인하는 등 국제적인 공급 안정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파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에 공급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우디의 에탄과 천연가스 공급량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관계 악화로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 공급로인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더 높아지는 데 있습니다. 이란과 긴밀한 관계인 예멘 반군이 정유시설 공격을 자인했고 미국은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걸프 지역 정유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이란을 군사적으로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응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70% 이상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이달 초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공급 가격이 오른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추가 부담도 예상됩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많이 나빠진 상황에서 국제 유가 급등은 우리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투자와 소비 위축도 불가피합니다. 장기화할지도 모를 이번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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