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동산 시장 '호황'

[앵커멘트]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광주 지역 분양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분양한 한 재건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88대 1의 기록했는데요.
추석 이후에도 새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최혜진 기잡니다.


[리포트]
평균 분양가가 3.3제곱미터 당 천4백 70만 원인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일반 분양 8백 50세대를 모집하는 데 4만 3천 명이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88대 1, 세대수가 적은 84제곱미터 A형의 경우 616대 1을 기록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과 학교 등 입지 여건을 고려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도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현웅/사랑방 부동산 팀장>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신축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몰리고, 투자 목적으로 앞으로 가격 상승 기대를 하고 프리미엄까지 생각하면서."

추석 이후에도 분양 시장의 열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다음 달까지 재개발 단지를 포함해 5천4백 세대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 속에 기존 아파트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이나 교육 환경이 갖춰진 지역만 가격대를 유지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진석/부동산 컨설턴트>
"지하철 역세권이고 중심에 있는 인프라가 검증된 곳은 가격 하락 압력이 크지는 않지만 지역 개발 호재가 외면되는 지역은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광주 부동산 시장은 대규모 재건축과 재개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인 가운데
이 같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