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신음하는 중국…백신 개발 박차

입력 2019.09.17 (14:22) 수정 2019.09.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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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동유럽에서 중국을 통해 아시아로 전파됐는데요,

중국은 지난해 8월 첫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중국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이 1년 여 동안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싸워왔는데, 결국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구요?

[기자]

네 최초 발생은 지난해 8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시작이 됐는데요,

중국 정부와 방역 당국이 지난 3월경에 진화가 됐다.

이제 거의 잡았다며 잠정적인 승리를 선언했습니다만, 바로 최남단 하이난 섬에서까지 다시 발병되면서 결국에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역, 그러니까 32개 자치구 직할시 특구 모두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뚫린 상탭니다.

[앵커]

전 세계 돼지의 절반이 중국에서 공급될 정도인데, 그렇다면 피해도 상당하겠어요?

[기자]

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중국에서 기르던 돼지의 약 1/3 가량이 매몰 처분됐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매년 출하되는 돼지는 7억 마리에 이릅니다.

전 세계 출하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소비또한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지는데요,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116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소 최소 1억 마리 이상이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대비 50% 가량 급등했는데요,

중국의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의 검색어 1위도 '돼지고기'일 정도로 지금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피해는 국가적 현안이 돼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박멸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백신이 없다는 점인데,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들린다구요?

[기자]

네 중국 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학연구소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해 생물안전 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중국 매체들에 보도된 내용인데요,

생물 안전 평가는 일종의 임상실험인데, 이것만 통과를 하면 백신의 생산이 본격화될 수 있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 공급 국가면서 동시에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거든요, 결국 가장 아쉬운 중국이 발을 벗고 나선 셈입니다.

이 병이 과거 유럽에서 창궐했을 때 완전 퇴치까지 약 30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에서 이번에 창궐한 병을 조기에 퇴치하는데 중국의 백신이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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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신음하는 중국…백신 개발 박차
    • 입력 2019-09-17 14:25:13
    • 수정2019-09-17 14:33:42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동유럽에서 중국을 통해 아시아로 전파됐는데요,

중국은 지난해 8월 첫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중국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이 1년 여 동안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싸워왔는데, 결국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구요?

[기자]

네 최초 발생은 지난해 8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시작이 됐는데요,

중국 정부와 방역 당국이 지난 3월경에 진화가 됐다.

이제 거의 잡았다며 잠정적인 승리를 선언했습니다만, 바로 최남단 하이난 섬에서까지 다시 발병되면서 결국에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역, 그러니까 32개 자치구 직할시 특구 모두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뚫린 상탭니다.

[앵커]

전 세계 돼지의 절반이 중국에서 공급될 정도인데, 그렇다면 피해도 상당하겠어요?

[기자]

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중국에서 기르던 돼지의 약 1/3 가량이 매몰 처분됐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매년 출하되는 돼지는 7억 마리에 이릅니다.

전 세계 출하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소비또한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지는데요,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116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소 최소 1억 마리 이상이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대비 50% 가량 급등했는데요,

중국의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의 검색어 1위도 '돼지고기'일 정도로 지금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피해는 국가적 현안이 돼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박멸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백신이 없다는 점인데, 중국에서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들린다구요?

[기자]

네 중국 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학연구소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해 생물안전 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중국 매체들에 보도된 내용인데요,

생물 안전 평가는 일종의 임상실험인데, 이것만 통과를 하면 백신의 생산이 본격화될 수 있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 공급 국가면서 동시에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거든요, 결국 가장 아쉬운 중국이 발을 벗고 나선 셈입니다.

이 병이 과거 유럽에서 창궐했을 때 완전 퇴치까지 약 30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에서 이번에 창궐한 병을 조기에 퇴치하는데 중국의 백신이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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