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소송에 압수수색까지…LG화학 “불공정 행위” vs SK이노 “부당채용 없다”

입력 2019.09.17 (16:01) 수정 2019.09.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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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관련 갈등이 경찰 수사로까지 확대됐습니다.

경찰의 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LG화학은 "불공정 행위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SK이노베이션은 "인력 부당 채용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LG화학은 오늘(17일) 입장문을 통해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명백히 밝혀져 업계에서 사라지는 계기가 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이번 사안은 경쟁사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당사의 2차전지 관련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사건으로 보여진다"면서, SK이노베이션을 겨냥해 "경쟁사는 선도업체인 당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며 공정 시장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지난 4월 경쟁사를 미국 ITC 등에 '영업비밀침해'로 제소한 데 이어, 5월 초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SK이노베이션도 오늘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감을 뜻을 나타냈지만,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분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유감"이라며 "(LG화학과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인력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국내외 채용 경력사원 중 일부에 해당한다"면서도, "다만, 빼오기 채용 등 (LG화학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LG화학을 겨냥해 "LG화학에서 채용해 간 경력직원이 100여 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SK의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 모집에 지원한 LG화학 출신 전체의 10%대에 불과하다"며, "SK이노베이션이 2016년부터 진행해 온 경력사원 채용에 LG화학 출신 지원자들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LG화학이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고소한 것과 관련,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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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소송에 압수수색까지…LG화학 “불공정 행위” vs SK이노 “부당채용 없다”
    • 입력 2019-09-17 16:01:15
    • 수정2019-09-17 16:18:53
    경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 관련 갈등이 경찰 수사로까지 확대됐습니다.

경찰의 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LG화학은 "불공정 행위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SK이노베이션은 "인력 부당 채용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LG화학은 오늘(17일) 입장문을 통해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명백히 밝혀져 업계에서 사라지는 계기가 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이번 사안은 경쟁사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당사의 2차전지 관련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사건으로 보여진다"면서, SK이노베이션을 겨냥해 "경쟁사는 선도업체인 당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며 공정 시장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지난 4월 경쟁사를 미국 ITC 등에 '영업비밀침해'로 제소한 데 이어, 5월 초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형사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SK이노베이션도 오늘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감을 뜻을 나타냈지만,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분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유감"이라며 "(LG화학과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인력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국내외 채용 경력사원 중 일부에 해당한다"면서도, "다만, 빼오기 채용 등 (LG화학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LG화학을 겨냥해 "LG화학에서 채용해 간 경력직원이 100여 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SK의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 모집에 지원한 LG화학 출신 전체의 10%대에 불과하다"며, "SK이노베이션이 2016년부터 진행해 온 경력사원 채용에 LG화학 출신 지원자들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LG화학이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고소한 것과 관련,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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