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디어를 인도 국어로”…“강요할 수 없다”

입력 2019.09.17 (17:08) 수정 2019.09.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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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외국어가 우리 언어를 압도하지 않도록 국어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인도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습니다.

샤 장관은 "힌디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가 될 수 있도록 하자"며 "힌디어는 공존 가능한 언어로 다른 언어를 희생하면서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를 이끄는 라훌 간디도 지난 16일 트위터에 영어 포함 23개의 언어 이름 모두에 각각 인도 국기 이미지를 붙이면서 "인도의 많은 언어는 인도의 약점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남부 타밀나두주를 기반으로 한 지역 정당 PMK의 지도자 S 라마도스도 트위터를 통해 "힌디어를 인도의 단일 언어로 만들겠다는 샤 장관의 견해는 틀렸다"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에게 힌디어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인도에서 힌디어를 쓰는 국민은 전체의 44%지만 힌디어는 타밀어 등을 쓰는 남부와 동부 등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도 정부는 힌디어를 영어와 함께 국가 차원의 공용어로 지정했고, 동시에 주 단위로는 힌디어 포함 총 22개 언어(영어 제외)에 공용어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모디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정부 서한이나 소셜미디어에 힌디어만을 쓰거나 영어를 함께 적더라도 힌디어를 우선하라고 명령하기도 했지만 많은 반발에 부딪혀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간디 트위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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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7 17:08:19
    • 수정2019-09-17 17:12:00
    국제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외국어가 우리 언어를 압도하지 않도록 국어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인도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습니다.

샤 장관은 "힌디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가 될 수 있도록 하자"며 "힌디어는 공존 가능한 언어로 다른 언어를 희생하면서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를 이끄는 라훌 간디도 지난 16일 트위터에 영어 포함 23개의 언어 이름 모두에 각각 인도 국기 이미지를 붙이면서 "인도의 많은 언어는 인도의 약점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남부 타밀나두주를 기반으로 한 지역 정당 PMK의 지도자 S 라마도스도 트위터를 통해 "힌디어를 인도의 단일 언어로 만들겠다는 샤 장관의 견해는 틀렸다"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에게 힌디어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인도에서 힌디어를 쓰는 국민은 전체의 44%지만 힌디어는 타밀어 등을 쓰는 남부와 동부 등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도 정부는 힌디어를 영어와 함께 국가 차원의 공용어로 지정했고, 동시에 주 단위로는 힌디어 포함 총 22개 언어(영어 제외)에 공용어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모디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정부 서한이나 소셜미디어에 힌디어만을 쓰거나 영어를 함께 적더라도 힌디어를 우선하라고 명령하기도 했지만 많은 반발에 부딪혀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간디 트위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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