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 첫 삽...형평성 '부담'

입력 2019.09.17 (21:46) 수정 2019.09.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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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주 치명자산에
천주교 종교 시설인
세계평화의전당이 들어섭니다.
천주교 성지를 알리고
관광 효과가 기대되지만,
특정 종교 시설에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 빚어진
형평성 문제는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유항검을 비롯해
7명의 천주교 신자가 묻힌
전주 치명자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례길로 꼽히기도 한 곳입니다.

"축포"

내년 말까지
기념관과 연수원, 숙소 등을 갖출
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이
첫 삽을 떴습니다.

김희태/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 추진위원장[인터뷰]
역사 문화적 차원과 연계된 통합적 종교 문화 산업 육성의 모범적 사례의 시작을 알리는..

전체 사업비 2백80억 원 가운데,
국비와 지방비는 백82억 원.

65퍼센트를
세금으로 충당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독교와 불교 단체가
전주에 종교 시설을 지으면서
오륙십억 원 정도 지원받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불교는
아직 종교 시설 건립 계획이
없습니다.

종교 단체들이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요구할 경우
정부나 자치단체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4대 종교가 있는데 이곳이 제일 공사를 크게 해요. 그래서 다른 종교에서 좀..

전주시는
다른 종교와
화합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한옥마을과 연계해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배원/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인터뷰]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관광지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일반인들도 널리 이용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른 종교를 의식해 내놓은
전주시의 활용 방안이
형평성 논란을 비켜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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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 첫 삽...형평성 '부담'
    • 입력 2019-09-17 21:46:49
    • 수정2019-09-18 01:30:04
    뉴스9(전주)
[앵커멘트] 전주 치명자산에 천주교 종교 시설인 세계평화의전당이 들어섭니다. 천주교 성지를 알리고 관광 효과가 기대되지만, 특정 종교 시설에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 빚어진 형평성 문제는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유항검을 비롯해 7명의 천주교 신자가 묻힌 전주 치명자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례길로 꼽히기도 한 곳입니다. "축포" 내년 말까지 기념관과 연수원, 숙소 등을 갖출 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이 첫 삽을 떴습니다. 김희태/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 추진위원장[인터뷰] 역사 문화적 차원과 연계된 통합적 종교 문화 산업 육성의 모범적 사례의 시작을 알리는.. 전체 사업비 2백80억 원 가운데, 국비와 지방비는 백82억 원. 65퍼센트를 세금으로 충당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독교와 불교 단체가 전주에 종교 시설을 지으면서 오륙십억 원 정도 지원받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불교는 아직 종교 시설 건립 계획이 없습니다. 종교 단체들이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요구할 경우 정부나 자치단체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4대 종교가 있는데 이곳이 제일 공사를 크게 해요. 그래서 다른 종교에서 좀.. 전주시는 다른 종교와 화합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한옥마을과 연계해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서배원/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인터뷰]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관광지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일반인들도 널리 이용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른 종교를 의식해 내놓은 전주시의 활용 방안이 형평성 논란을 비켜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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