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음주 난폭 운전자 추격전 끝 검거

입력 2019.09.17 (16:50) 수정 2019.09.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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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술을 마신 후 차를 몰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20대 운전자가 부산에서 검거됐습니다.

 가스총에다 흉기까지 갖고 있던 이 운전자는 차를 세운 뒤에도 경찰을 위협하며 저항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를 막은 경찰차를 피해 텅 빈 도로를 내달립니다. 운전자는 22살 남성.

 어젯밤(16일밤) 10시 40분쯤, 이 남성이 술을 마신 뒤 흉기와 가스총 등을 들고 차를 몰고 나갔다는 가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된 상황이었습니다.

 남성은 부산 수영구에서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20여 분 동안 난폭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차를 따돌리며 도심 추격전을 벌인 남성 운전자는 이곳 빌라 주차장 막다른 곳에 와서야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경찰이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남성은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며 끝까지 저항했고.

[이펙트1] (경찰관) "내려. 내려. 문 열어. 문 열어. 내리라고. 괜찮아. 괜찮아. 내리라고."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동현 경사/부산 용호지구대 [인터뷰]
 "빠른 속도로 차선을 계속 변경하고 중앙선도 침범하면서 역주행도 하고 계속해서 위협 운전을 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 2대가 일부 파손됐고, 경찰관 2명도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2015년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고, 가족과 다툰 뒤 홧김에 차를 몰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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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든 음주 난폭 운전자 추격전 끝 검거
    • 입력 2019-09-18 02:01:12
    • 수정2019-09-18 10:07:51
    뉴스9(부산)
[앵커멘트]  술을 마신 후 차를 몰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20대 운전자가 부산에서 검거됐습니다.  가스총에다 흉기까지 갖고 있던 이 운전자는 차를 세운 뒤에도 경찰을 위협하며 저항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를 막은 경찰차를 피해 텅 빈 도로를 내달립니다. 운전자는 22살 남성.  어젯밤(16일밤) 10시 40분쯤, 이 남성이 술을 마신 뒤 흉기와 가스총 등을 들고 차를 몰고 나갔다는 가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된 상황이었습니다.  남성은 부산 수영구에서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20여 분 동안 난폭 운전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차를 따돌리며 도심 추격전을 벌인 남성 운전자는 이곳 빌라 주차장 막다른 곳에 와서야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경찰이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남성은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며 끝까지 저항했고. [이펙트1] (경찰관) "내려. 내려. 문 열어. 문 열어. 내리라고. 괜찮아. 괜찮아. 내리라고."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동현 경사/부산 용호지구대 [인터뷰]  "빠른 속도로 차선을 계속 변경하고 중앙선도 침범하면서 역주행도 하고 계속해서 위협 운전을 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 2대가 일부 파손됐고, 경찰관 2명도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2015년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고, 가족과 다툰 뒤 홧김에 차를 몰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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