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속보 경쟁과 가짜뉴스, 극단적 대립과 증오가 언론 자유 침해”

입력 2019.09.18 (13:45) 수정 2019.09.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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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언론 자본과 광고 자본, 속보경쟁과 가짜뉴스, 서로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등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동안 '국경없는기자회'의 노력 덕분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문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우리나라의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는 상당 부분 자유로워졌지만 자본 권력이나 언론사간 경쟁으로부터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대립과 증오를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는 여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경없는기자회가 그동안 전세계 언론 자유의 옹호를 위해서 아주 큰 공헌을 해 주신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기자회가 언론 자유를 옹호하면서 또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로, 해마다 180개 나라의 언론 자유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70위, 2017년 63위, 2018년 43위, 올해는 4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순위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2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정부가 '2022년까지 한국의 언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며 "한국이 그 이전의 10년동안 언론 자유에 있어서 힘든 시기를 가졌었는데 그 이후에 약속한 것처럼 한국의 언론 환경이 많은 개선이 있었고 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로 권력과 자본, 제도와 허위정보 등이 있는데 근거없는 소문과 광고, 기득권의 이익도 이에 포함된다"며 "전세계가 언론 자유 위협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위기 증상에 대한 치료이지,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보통신시대에서 소비자들은 정보를 관리할 권리를 플랫폼에 넘겨줬다"며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을 발표했다"며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쉽에 대해 참여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한국은 이 선언을 지지해 준 아시아 최초의 국가"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접견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2017년 6월과 올해 6월 서한을 보내 문 대통령 접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수락해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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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13:45:10
    • 수정2019-09-18 15: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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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언론 자본과 광고 자본, 속보경쟁과 가짜뉴스, 서로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등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동안 '국경없는기자회'의 노력 덕분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문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우리나라의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는 상당 부분 자유로워졌지만 자본 권력이나 언론사간 경쟁으로부터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대립과 증오를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는 여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경없는기자회가 그동안 전세계 언론 자유의 옹호를 위해서 아주 큰 공헌을 해 주신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기자회가 언론 자유를 옹호하면서 또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로, 해마다 180개 나라의 언론 자유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70위, 2017년 63위, 2018년 43위, 올해는 41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순위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2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정부가 '2022년까지 한국의 언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며 "한국이 그 이전의 10년동안 언론 자유에 있어서 힘든 시기를 가졌었는데 그 이후에 약속한 것처럼 한국의 언론 환경이 많은 개선이 있었고 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로 권력과 자본, 제도와 허위정보 등이 있는데 근거없는 소문과 광고, 기득권의 이익도 이에 포함된다"며 "전세계가 언론 자유 위협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위기 증상에 대한 치료이지,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보통신시대에서 소비자들은 정보를 관리할 권리를 플랫폼에 넘겨줬다"며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을 발표했다"며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쉽에 대해 참여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한국은 이 선언을 지지해 준 아시아 최초의 국가"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 접견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2017년 6월과 올해 6월 서한을 보내 문 대통령 접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수락해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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