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에 “매우 유감”…일본산 한국 수출량 ‘급감’

입력 2019.09.18 (17:14) 수정 2019.09.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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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가자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보복조치로 일본이 받을 영향은 미미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만, 지난달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1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일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오늘,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개정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시행에 들어가자, 일본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제도의 재검토(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이뤄진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고시 내용 등을 상세히 전하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국제 협력이 곤란한 나라에 대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한국 정부의 설명을 전하면서도 '사실상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보도했습니다.

[NHK 방송 : "한국의 미디어도 (한국의 조치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관리 강화에 대한 대항조치라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D램 등 반도체 메모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일본 기업들의 경계감은 있지만 당면한 영향은 경미하다는 견해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일본이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거라는 얘깁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일본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100개 미만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정점에 있었던 지난달 일본 제품의 한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 여파로 식료품의 경우 한국 수출량이 40% 넘게 급감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여전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일 관계의 앞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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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백색국가 제외’에 “매우 유감”…일본산 한국 수출량 ‘급감’
    • 입력 2019-09-18 17:15:44
    • 수정2019-09-18 1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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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가자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보복조치로 일본이 받을 영향은 미미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만, 지난달 일본의 대한국 수출이 1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일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오늘,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개정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시행에 들어가자, 일본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제도의 재검토(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이뤄진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고시 내용 등을 상세히 전하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국제 협력이 곤란한 나라에 대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한국 정부의 설명을 전하면서도 '사실상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보도했습니다.

[NHK 방송 : "한국의 미디어도 (한국의 조치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관리 강화에 대한 대항조치라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D램 등 반도체 메모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일본 기업들의 경계감은 있지만 당면한 영향은 경미하다는 견해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일본이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거라는 얘깁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일본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100개 미만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정점에 있었던 지난달 일본 제품의 한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 여파로 식료품의 경우 한국 수출량이 40% 넘게 급감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여전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일 관계의 앞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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