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검찰, “바티칸 영내서 10대 학생들 성학대” 사제 2명 기소

입력 2019.09.18 (19:49) 수정 2019.09.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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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검찰이 사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학대를 한 혐의로 이탈리아인 사제를 기소했습니다.

바티칸 검찰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성명을 내고, 가브리엘레 마르티넬리 신부를 성 학대 혐의로, 또, 엔리코 라디체 신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세워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티넬리 신부는 지난 2012년까지 바티칸 영내에 있는 '성비오 10세 소 신학교'에서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당시 마르티넬리 신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였고, 라디체 신부는 학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소 신학교는 14∼18세 사이 소년들이 사제 교육을 받는 곳으로, 학생들은 성베드로 성당에서 사제의 미사를 돕는 복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범죄 의혹은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지안루이지 누치가 쓴 책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바타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바티칸 검찰은 사건이 7년 이상 지났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사제의 미성년자 성 학대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별 교령을 발표해 처벌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마르티넬리 신부가 재판을 받을 경우, 바타칸 영내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 학대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의 미성년자 성 학대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고, 엄중 문책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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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18 19:53:06
    국제
바티칸 검찰이 사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학대를 한 혐의로 이탈리아인 사제를 기소했습니다.

바티칸 검찰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성명을 내고, 가브리엘레 마르티넬리 신부를 성 학대 혐의로, 또, 엔리코 라디체 신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세워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티넬리 신부는 지난 2012년까지 바티칸 영내에 있는 '성비오 10세 소 신학교'에서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당시 마르티넬리 신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였고, 라디체 신부는 학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소 신학교는 14∼18세 사이 소년들이 사제 교육을 받는 곳으로, 학생들은 성베드로 성당에서 사제의 미사를 돕는 복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범죄 의혹은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지안루이지 누치가 쓴 책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바타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바티칸 검찰은 사건이 7년 이상 지났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사제의 미성년자 성 학대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별 교령을 발표해 처벌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마르티넬리 신부가 재판을 받을 경우, 바타칸 영내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 학대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의 미성년자 성 학대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고, 엄중 문책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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