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협력 제안…“협력 잘 안되고 있어”

입력 2019.09.18 (21:14) 수정 2019.09.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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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발병한 만큼, 방역에 협력하자는 뜻을 또다시 북한에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는데요.

그 뒤부터 우리 정부는 방역협력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북한의 대답은 여전히 없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오늘(18일) 오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상황을 통보하고, 방역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국내에서 첫 발병이 확인된 지 하루 만입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여기에 필요한 남북 방역협력 추진 필요성들에 대해서 대북 통지문을 오전에 전달했습니다."]

발병 지역인 파주와 연천 모두 북한과 인접 지역이고, 북한과 연결된 강과 하천이 있는 만큼 신속한 방역 협력이 필요해서입니다.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내려왔을 수도, 역으로 북한으로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북측은 그러나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북중 접경지역인 자강도 우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추가 발병 보고는 없지만, 강한 전염성을 고려할 때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초까지 매체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심각성과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서 5월에 발병한 이후 지속해서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한반도는 질병 발생이나 방역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체제입니다.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 차원의 대응이 너무 절실한 것이죠."]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오늘(18일) 국회에서 방역과 관련해 북한과 긴밀한 협력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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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협력 제안…“협력 잘 안되고 있어”
    • 입력 2019-09-18 21:17:13
    • 수정2019-09-19 08: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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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발병한 만큼, 방역에 협력하자는 뜻을 또다시 북한에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는데요. 그 뒤부터 우리 정부는 방역협력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북한의 대답은 여전히 없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오늘(18일) 오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상황을 통보하고, 방역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국내에서 첫 발병이 확인된 지 하루 만입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여기에 필요한 남북 방역협력 추진 필요성들에 대해서 대북 통지문을 오전에 전달했습니다."] 발병 지역인 파주와 연천 모두 북한과 인접 지역이고, 북한과 연결된 강과 하천이 있는 만큼 신속한 방역 협력이 필요해서입니다.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내려왔을 수도, 역으로 북한으로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북측은 그러나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북중 접경지역인 자강도 우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추가 발병 보고는 없지만, 강한 전염성을 고려할 때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초까지 매체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심각성과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서 5월에 발병한 이후 지속해서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한반도는 질병 발생이나 방역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체제입니다.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 차원의 대응이 너무 절실한 것이죠."]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오늘(18일) 국회에서 방역과 관련해 북한과 긴밀한 협력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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