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층고 놓고 강원도·환경청 정면 충돌

입력 2019.09.18 (21:48) 수정 2019.09.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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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 로드맵이 담긴
하중도 관광지 조성계획을 고시하면서
테마파크 주변의 건물 높이를
최고 7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5층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엄기숙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고시한
호반관광지 조성계획입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의
호텔과 리조트를
7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강원도에 공문을 보내,
호텔은 3층, 리조트 5층으로
층고를 대폭 낮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환경청은
사업 고시 전에 반드시 거쳤어야할
환경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층고 조정이 불가피하단 입장입니다.

강원도도
당초엔 레고랜드 주변 건물의 층고는
최고 5층으로 하려던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숙박시설의 층수를
최고 15층까지 높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청은
수질과 경관 등에 문제가 생긴다며
층고를 낮추라고 요구했지만,
강원도와 중도개발은
15층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다, 환경부의 반대가 계속되자
강원도는
덜컥 7층으로 고시했습니다.

송창현/중도개발공사 개발본부장
"2016년 (협의 수준인) 3층·5층으로 이행하라고 와서, 저희가 의견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환경청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7층으로"

이에 대해, 환경청은
층고를 끝까지 낮추지 않으면,
과태료까지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 땅에 건물을 몇 층까지 지을수 있는지는 주변부지 매각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문젭니다.

그동안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되풀이됐던
강원도의 성급한 행정이
또다시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NEWS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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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층고 놓고 강원도·환경청 정면 충돌
    • 입력 2019-09-18 21:48:36
    • 수정2019-09-18 23:01:04
    뉴스9(원주)
[앵커멘트]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 로드맵이 담긴 하중도 관광지 조성계획을 고시하면서 테마파크 주변의 건물 높이를 최고 7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5층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엄기숙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고시한 호반관광지 조성계획입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의 호텔과 리조트를 7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강원도에 공문을 보내, 호텔은 3층, 리조트 5층으로 층고를 대폭 낮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환경청은 사업 고시 전에 반드시 거쳤어야할 환경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층고 조정이 불가피하단 입장입니다. 강원도도 당초엔 레고랜드 주변 건물의 층고는 최고 5층으로 하려던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숙박시설의 층수를 최고 15층까지 높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청은 수질과 경관 등에 문제가 생긴다며 층고를 낮추라고 요구했지만, 강원도와 중도개발은 15층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다, 환경부의 반대가 계속되자 강원도는 덜컥 7층으로 고시했습니다. 송창현/중도개발공사 개발본부장 "2016년 (협의 수준인) 3층·5층으로 이행하라고 와서, 저희가 의견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환경청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7층으로" 이에 대해, 환경청은 층고를 끝까지 낮추지 않으면, 과태료까지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 땅에 건물을 몇 층까지 지을수 있는지는 주변부지 매각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문젭니다. 그동안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되풀이됐던 강원도의 성급한 행정이 또다시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NEWS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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