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지 ‘시름’…“한국 손님 ‘제로’될 줄은 몰랐다”

입력 2019.09.19 (13:56) 수정 2019.09.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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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내에서 촉발된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의 결과로 일본 관광지가 받는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관광객 급감 소식을 전하며 오이타 현 벳푸와 유후인 등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신문이 소개한 벳푸 골프 클럽의 경우 9월 들어 한국인 관광객은 1명도 오지 않았고, 예약 역시 1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골프 클럽의 지배인은 "감소할 것은 각오했지만, 설마 한국 손님이 '제로(0)'가 될 줄 몰랐다. 서비스업으로서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오이타 현의 골프장 퍼시픽 블루 컨트리클럽은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한국인이었지만, 7월 이후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예약 취소자는 1천200명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오이타 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항공 노선 3개가 모두 운휴에 들어간 까닭에 이 지역의 한국인 관광객 수는 다음 달엔 1년 전과 비교해 90%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주요 관광지의 목소리를 소개하며 "지난해 지진 때보다 침체가 심각하다"는 홋카이도 구시로 시 여행회사 간부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 시의 한 여행회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을 주로 다루던 회사 중에서는 9월 이후 일이 거의 없어져서 직원들을 대기시키는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는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8곳이 오키나와나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이 중 6곳이 계획을 취소했고 나머지 2곳은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발표를 보면 한일 간 항공편은 7월 이전에는 일본 26개 도시 왕복 1천200편에 달했지만, 이 중 30%가량인 369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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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19 14:13:11
    국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내에서 촉발된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의 결과로 일본 관광지가 받는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관광객 급감 소식을 전하며 오이타 현 벳푸와 유후인 등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신문이 소개한 벳푸 골프 클럽의 경우 9월 들어 한국인 관광객은 1명도 오지 않았고, 예약 역시 1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골프 클럽의 지배인은 "감소할 것은 각오했지만, 설마 한국 손님이 '제로(0)'가 될 줄 몰랐다. 서비스업으로서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오이타 현의 골프장 퍼시픽 블루 컨트리클럽은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한국인이었지만, 7월 이후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예약 취소자는 1천200명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오이타 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항공 노선 3개가 모두 운휴에 들어간 까닭에 이 지역의 한국인 관광객 수는 다음 달엔 1년 전과 비교해 90%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주요 관광지의 목소리를 소개하며 "지난해 지진 때보다 침체가 심각하다"는 홋카이도 구시로 시 여행회사 간부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 시의 한 여행회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을 주로 다루던 회사 중에서는 9월 이후 일이 거의 없어져서 직원들을 대기시키는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는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8곳이 오키나와나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이 중 6곳이 계획을 취소했고 나머지 2곳은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발표를 보면 한일 간 항공편은 7월 이전에는 일본 26개 도시 왕복 1천200편에 달했지만, 이 중 30%가량인 369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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