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노조 “제1터미널 수요 예측 실패…노동 강도 악화”

입력 2019.09.19 (14:46) 수정 2019.09.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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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력 증원과 교대 제도 개편을 해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오늘(19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터미널을 개항하면서 제1터미널 이용객이 줄어들 것으로 잘못 예측해 제1터미널 인력을 감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사업비를 절감해 공항에 위험을 초래하고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항에 따라 공항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위탁 용역비 950억원을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제2터미널뿐 아니라 제1터미널도 2018년 이용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해 2017년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인력 감축으로 강화된 노동강도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항 노동자들의 피로도는 4.41로, 만성 피로를 느끼는 C형 간염 환자(3.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근골격계질환 관리대상자가 78%, 질환자는 53%로, 제조업 평균 질환자(42%)보다 높았습니다.

또 분야별로 15~200%의 현장 인력 증원과 교대 제도 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조는 "제1터미널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이 확인된 지금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2016년 연구용역 자료에 근거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며 "무리한 사업비 절감 운영으로 이용객 위험을 초래하고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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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19 15:16:17
    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력 증원과 교대 제도 개편을 해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오늘(19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터미널을 개항하면서 제1터미널 이용객이 줄어들 것으로 잘못 예측해 제1터미널 인력을 감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사업비를 절감해 공항에 위험을 초래하고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항에 따라 공항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위탁 용역비 950억원을 감축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제2터미널뿐 아니라 제1터미널도 2018년 이용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해 2017년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인력 감축으로 강화된 노동강도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항 노동자들의 피로도는 4.41로, 만성 피로를 느끼는 C형 간염 환자(3.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근골격계질환 관리대상자가 78%, 질환자는 53%로, 제조업 평균 질환자(42%)보다 높았습니다.

또 분야별로 15~200%의 현장 인력 증원과 교대 제도 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조는 "제1터미널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이 확인된 지금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2016년 연구용역 자료에 근거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며 "무리한 사업비 절감 운영으로 이용객 위험을 초래하고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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