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비핵화 협력·동맹 공고화 논의”

입력 2019.09.19 (16:24) 수정 2019.09.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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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하는데, 두 정상 간 회담은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오늘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이고 한미동맹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미간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의 입장은 입장이고 우리 입장은 우리 입장"이라며 "중재자 역할, 이런 것을 떠나 직접 당사자로서 흔들릴 수 없는 동맹 협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만큼, 때론 그 이상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으로서 양 정상간 소통해야 할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비핵화라는 최종목표에 이르는 방식과 관련해서도 "한미는 지금까지 계속 지속가능한 협상 체계와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동맹정신을 발휘해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미 협상을 통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 외에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과 한일 관계 등 현안이 한미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보면 제한된 정상회담의 상황을 고려할때 그간 실무진간 많은 소통이 있었으므로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실무 입장에서 회담 내부의 상황은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변화 무쌍하다"고 말해 정상회담의 내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과 각오를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설 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과 만나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100개 나라의 국가 원수와 51개 나라의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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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9 16:24:48
    • 수정2019-09-19 17:17:23
    정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하는데, 두 정상 간 회담은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오늘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이고 한미동맹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미간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의 입장은 입장이고 우리 입장은 우리 입장"이라며 "중재자 역할, 이런 것을 떠나 직접 당사자로서 흔들릴 수 없는 동맹 협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만큼, 때론 그 이상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으로서 양 정상간 소통해야 할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비핵화라는 최종목표에 이르는 방식과 관련해서도 "한미는 지금까지 계속 지속가능한 협상 체계와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동맹정신을 발휘해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미 협상을 통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 외에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과 한일 관계 등 현안이 한미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보면 제한된 정상회담의 상황을 고려할때 그간 실무진간 많은 소통이 있었으므로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실무 입장에서 회담 내부의 상황은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변화 무쌍하다"고 말해 정상회담의 내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과 각오를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설 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과 만나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100개 나라의 국가 원수와 51개 나라의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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