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올스타전’ 레이버컵은 페더러컵?

입력 2019.09.19 (17:02) 수정 2019.09.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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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 올스타전이 있다면 테니스에는 레이버컵이 있다.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은 세계 최고의 남자 테니스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테니스 올스타전'이다.

레이버컵은 올해 3회째를 맞는 테니스 컵대회다.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Rod Laver)의 이름을 따 만든 대회로 미국과 호주, 유럽의 최고 스타들 12명이 초청돼 단체전 형식으로 열린다. 로드 레이버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전설 중의 전설. 1962년과 1969년 4대 메이저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런데 레이버컵의 실질적인 주최 측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다. 페더러의 매니지먼트사 '팀8'이 기획한 이 대회는 2017년 체코 프라하에서 1회 대회가 열렸는데, 웬만한 투어 대회 이상 가는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무엇보다 현역 최고 스타인 페더러와 나달이 처음으로 복식 조를 결성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페더러-조코비치 복식조가 탄생해 또 한 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북미, 호주의 톱 랭커 12명이 출전해 팀유럽과 팀월드로 나눠 사흘간 9번의 단식과 3번의 복식 경기를 치른다. 우승팀 각각의 선수에게는 25만 달러의 출전 상금이 지급된다. 팀 월드의 감독은 1980년대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미국)가, 유럽 팀은 매켄로의 라이벌이었던 비외른 보리(스웨덴)이 지휘봉을 잡는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 역시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유럽 쪽이 더 우세한 편이다. 출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팀 유럽=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팀 월드= 존 이스너(미국)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닉 키리오스(호주)
테일러 프리츠(미국)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잭 삭(미국)

아래 영상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명의 선수가 정장을 차려입고 대회 홍보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나달과 페더러가 같은 팀으로 뛰게 돼 이번에도 미디어와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치치파스, 라오니치 등 선수들이 레이버컵만의 독특한 회색 코트에서 연습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3년째를 맞는 레이버컵에 대해 찬반 논란도 분분하다.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이벤트 대회를 열 이유가 있느냐는 거다. 게다가 내년 1월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직접 주관하는 ATP컵도 열릴 예정이다. 가뜩이나 투어 대회 일정이 빡빡한 선수들에게 지나친 부담이지만, 그렇다고 '테니스 올스타전'을 세계 톱 랭커들이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페더러라는 슈퍼스타가 직접 주관하는 레이버컵은 적어도 페더러 은퇴 전까지는 팬과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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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올스타전’ 레이버컵은 페더러컵?
    • 입력 2019-09-19 17:02:19
    • 수정2019-09-19 17:28:58
    스포츠K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 올스타전이 있다면 테니스에는 레이버컵이 있다.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은 세계 최고의 남자 테니스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테니스 올스타전'이다.

레이버컵은 올해 3회째를 맞는 테니스 컵대회다.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Rod Laver)의 이름을 따 만든 대회로 미국과 호주, 유럽의 최고 스타들 12명이 초청돼 단체전 형식으로 열린다. 로드 레이버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전설 중의 전설. 1962년과 1969년 4대 메이저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런데 레이버컵의 실질적인 주최 측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다. 페더러의 매니지먼트사 '팀8'이 기획한 이 대회는 2017년 체코 프라하에서 1회 대회가 열렸는데, 웬만한 투어 대회 이상 가는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무엇보다 현역 최고 스타인 페더러와 나달이 처음으로 복식 조를 결성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페더러-조코비치 복식조가 탄생해 또 한 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북미, 호주의 톱 랭커 12명이 출전해 팀유럽과 팀월드로 나눠 사흘간 9번의 단식과 3번의 복식 경기를 치른다. 우승팀 각각의 선수에게는 25만 달러의 출전 상금이 지급된다. 팀 월드의 감독은 1980년대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미국)가, 유럽 팀은 매켄로의 라이벌이었던 비외른 보리(스웨덴)이 지휘봉을 잡는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 역시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유럽 쪽이 더 우세한 편이다. 출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팀 유럽=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팀 월드= 존 이스너(미국)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닉 키리오스(호주)
테일러 프리츠(미국)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잭 삭(미국)

아래 영상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명의 선수가 정장을 차려입고 대회 홍보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나달과 페더러가 같은 팀으로 뛰게 돼 이번에도 미디어와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치치파스, 라오니치 등 선수들이 레이버컵만의 독특한 회색 코트에서 연습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3년째를 맞는 레이버컵에 대해 찬반 논란도 분분하다.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이벤트 대회를 열 이유가 있느냐는 거다. 게다가 내년 1월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직접 주관하는 ATP컵도 열릴 예정이다. 가뜩이나 투어 대회 일정이 빡빡한 선수들에게 지나친 부담이지만, 그렇다고 '테니스 올스타전'을 세계 톱 랭커들이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페더러라는 슈퍼스타가 직접 주관하는 레이버컵은 적어도 페더러 은퇴 전까지는 팬과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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