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 달콤’ 전자담배 청소년 건강도 위협…유해성 긴급 점검

입력 2019.09.19 (19:30) 수정 2019.09.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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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 냄새가 나지 않고 달콤한 맛과 향이 나는 전자담배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해 온 10대 남성이 중증 폐질환에 걸리는 등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리 보건당국도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에 직장인들이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곳곳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전자담배 흡연자/음성변조 : "냄새도 안 나고 이런 부분이 가족들한테도 폐를 안 끼치다 보니까 더 만족하는 부분이 많아요."]

이처럼 냄새가 없다 보니 전자담배가 은밀하게 청소년을 파고듭니다.

중·고등학생 6만여 명 중 2.7%에 달하는 천 6백여 명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선 망고 맛 전자담배를 1년간 사용한 18살 남성이 폐 나이가 70대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에서도 10대 남성이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보이는 중증 폐질환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 발생 건수는 450여 건, 사망자도 6명에 이릅니다.

뉴욕 주는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고, 인도와 중국 등에서도 일부 전자담배의 생산이나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전자담배가 청소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우리 정부도 오늘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최근 미국에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 폐질환 환자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서 외국의 동향을 감안해 국내에서도 관련 부처 및 전문가를 모시고 대책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복지부는 앞으로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 환자 발생 등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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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긋 달콤’ 전자담배 청소년 건강도 위협…유해성 긴급 점검
    • 입력 2019-09-19 19:35:40
    • 수정2019-09-19 19: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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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 냄새가 나지 않고 달콤한 맛과 향이 나는 전자담배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해 온 10대 남성이 중증 폐질환에 걸리는 등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리 보건당국도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에 직장인들이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곳곳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전자담배 흡연자/음성변조 : "냄새도 안 나고 이런 부분이 가족들한테도 폐를 안 끼치다 보니까 더 만족하는 부분이 많아요."]

이처럼 냄새가 없다 보니 전자담배가 은밀하게 청소년을 파고듭니다.

중·고등학생 6만여 명 중 2.7%에 달하는 천 6백여 명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선 망고 맛 전자담배를 1년간 사용한 18살 남성이 폐 나이가 70대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에서도 10대 남성이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보이는 중증 폐질환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 발생 건수는 450여 건, 사망자도 6명에 이릅니다.

뉴욕 주는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고, 인도와 중국 등에서도 일부 전자담배의 생산이나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전자담배가 청소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우리 정부도 오늘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영기/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최근 미국에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 폐질환 환자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서 외국의 동향을 감안해 국내에서도 관련 부처 및 전문가를 모시고 대책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복지부는 앞으로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 환자 발생 등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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