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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오늘의 픽] 예일대 출신도 ‘노숙자’
입력 2019.09.19 (20:32) 수정 2019.09.19 (20:4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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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지금 제 옆에 보이는 50대 남성의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숀 플레전츠라는 인물인데요,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명문 예일대를 나와서 월 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취직하는, 그야말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노숙자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선 최근 급증하는 노숙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예일대 출신도 '노숙자'>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앵커]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요,

이 남성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스펙'에다 탄탄한 미래가 보장됐던 그의 인생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사업에 손을 대면서부터 였습니다.

친구의 제의로 시작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 사업 실패로 회사가 파산하면서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후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약물 중독으로 병원을 오가다 결국 노숙자 캠프에 눌러앉게 된 겁니다.

[숀 플레전츠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마주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앵커]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그런데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노숙자 캠프가 있다는 건 그만큼 노숙자가 많다는건데요.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기자]

네, 올해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58,936명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12%나 증가했습니다.

LA 카운티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LA가 곧 뉴욕을 추월해 미국 내에서 가장 노숙자가 많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노숙자 문제는 뉴욕이 가장 심각한 걸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59,000여 명의 노숙자가 뉴욕시 노숙자 보호소 시스템에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노숙자 문제는 이제 더이상 뉴욕, LA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플로리다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주 남부 웨스트팜비치에서는 노숙자들을 내쫓기 위해 밤새도록 동요를 틀어대는 방안까지 나왔습니다.

한때 빌보드 차트에 등장했던 한국 인기 동요 '상어가족'의 영어판 '베이비 샤크'와 '레이닝 타코스'라는 미국 동요를 주로 틀었는데요,

두 곡 모두 계속 반복되는 후렴구가 특징인데 계속 들으면 짜증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조치에 노숙자 인권단체들은 "갈 곳 없는 안타까운 이들에게는 잔혹한 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앵커]

미국 곳곳에서 이렇게 노숙자가 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겠죠.

주거와 생활비는 오르는데 서민들의 벌이는 그만큼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욘 버뱅크/뉴올리언스 노숙자 : "불행한 한부모 가정은 월 800달러(한화 약 96만 원)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주택 부족 문제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주택이 부족해지면서 임대료가 올라가고 높은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서민들이 결국 길거리에 나앉게 된 겁니다.

마약 중독자들도 노숙자로 전락하기 일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 각지에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된 이들이 뉴욕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 전역에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데요?

트럼프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백악관 관리들은 지난주 LA 시청을 방문해 가세티 시장 등과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고속도로와 거리, 빌딩 입구 등에 많은 사람들 텐트를 치고 산다며 LA나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모두 질려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노숙자 대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노숙자 문제를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과제인 불법 이민자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의도까지 엿보이는 발언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숙자 캠프를 해체하고 노숙자들을 교외 시설로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노숙자들을 강제로 이주하는 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예일대 출신도 ‘노숙자’
    • 입력 2019-09-19 20:35:51
    • 수정2019-09-19 20:47:14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지금 제 옆에 보이는 50대 남성의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숀 플레전츠라는 인물인데요,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명문 예일대를 나와서 월 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취직하는, 그야말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노숙자 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선 최근 급증하는 노숙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예일대 출신도 '노숙자'>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앵커]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요,

이 남성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스펙'에다 탄탄한 미래가 보장됐던 그의 인생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사업에 손을 대면서부터 였습니다.

친구의 제의로 시작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 사업 실패로 회사가 파산하면서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후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약물 중독으로 병원을 오가다 결국 노숙자 캠프에 눌러앉게 된 겁니다.

[숀 플레전츠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마주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앵커]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그런데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노숙자 캠프가 있다는 건 그만큼 노숙자가 많다는건데요.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기자]

네, 올해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58,936명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12%나 증가했습니다.

LA 카운티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LA가 곧 뉴욕을 추월해 미국 내에서 가장 노숙자가 많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노숙자 문제는 뉴욕이 가장 심각한 걸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59,000여 명의 노숙자가 뉴욕시 노숙자 보호소 시스템에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노숙자 문제는 이제 더이상 뉴욕, LA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플로리다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플로리다 주 남부 웨스트팜비치에서는 노숙자들을 내쫓기 위해 밤새도록 동요를 틀어대는 방안까지 나왔습니다.

한때 빌보드 차트에 등장했던 한국 인기 동요 '상어가족'의 영어판 '베이비 샤크'와 '레이닝 타코스'라는 미국 동요를 주로 틀었는데요,

두 곡 모두 계속 반복되는 후렴구가 특징인데 계속 들으면 짜증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조치에 노숙자 인권단체들은 "갈 곳 없는 안타까운 이들에게는 잔혹한 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앵커]

미국 곳곳에서 이렇게 노숙자가 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겠죠.

주거와 생활비는 오르는데 서민들의 벌이는 그만큼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욘 버뱅크/뉴올리언스 노숙자 : "불행한 한부모 가정은 월 800달러(한화 약 96만 원)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주택 부족 문제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주택이 부족해지면서 임대료가 올라가고 높은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서민들이 결국 길거리에 나앉게 된 겁니다.

마약 중독자들도 노숙자로 전락하기 일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 각지에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된 이들이 뉴욕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 전역에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데요?

트럼프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네, 백악관 관리들은 지난주 LA 시청을 방문해 가세티 시장 등과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고속도로와 거리, 빌딩 입구 등에 많은 사람들 텐트를 치고 산다며 LA나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모두 질려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노숙자 대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노숙자 문제를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과제인 불법 이민자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의도까지 엿보이는 발언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숙자 캠프를 해체하고 노숙자들을 교외 시설로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노숙자들을 강제로 이주하는 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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