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곳곳이 '허점'

입력 2019.09.19 (21:53) 수정 2019.09.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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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축산 농가가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는
아직 축산 차량 신고제 위반 차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
일부 농장은 비용 문제로
감염 가능성이 큰
'잔반 급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 시장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이 한창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우려됐던
칠곡과 김천, 예천지역 농장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24시간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태형/[인터뷰]
포항 축산기계가축시장 방역팀장
"차량 내·외부, 운전자 포함, 바닥매트까지 씻고 철저하게…."

[이펙트1]"농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축산 차량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
위치 추적기 덕분에
경기도 연천 지역을 오간 차량도
쉽게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북에서
위치 추적기를 설치한 차량은
9천3백여 대,
2만여 전체 농장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정부와 지자체는
추적기가 없는 축산 차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농장은 차량을
일반 교통수단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용도 구분이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이 차량이 축산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는, 본인이 등록해야 축산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 수가 있는 거고…."

결국, 감시망을 벗어난 차량이
농장 이곳저곳을 옮겨 다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감염 위험이 높은
'잔반 급여' 농장도 경북에만 15곳,

배합 사료로 바꾸려면
시설 공사가 필요해
쉽게 손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시설 개선을 해야 되니까….(잔반)액상이 파이프를 통해서 축사 내로 들어가죠. 못하게 하면 그거 다 걷어내야 되잖아요."

아프리카 돼지열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방역 현장 곳곳에서
허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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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곳곳이 '허점'
    • 입력 2019-09-19 21:53:36
    • 수정2019-09-19 22:39:09
    뉴스9(대구)
[앵커멘트]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축산 농가가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는 아직 축산 차량 신고제 위반 차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 일부 농장은 비용 문제로 감염 가능성이 큰 '잔반 급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 시장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이 한창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우려됐던 칠곡과 김천, 예천지역 농장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24시간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태형/[인터뷰] 포항 축산기계가축시장 방역팀장 "차량 내·외부, 운전자 포함, 바닥매트까지 씻고 철저하게…." [이펙트1]"농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축산 차량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 위치 추적기 덕분에 경기도 연천 지역을 오간 차량도 쉽게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북에서 위치 추적기를 설치한 차량은 9천3백여 대, 2만여 전체 농장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정부와 지자체는 추적기가 없는 축산 차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농장은 차량을 일반 교통수단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용도 구분이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이 차량이 축산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는, 본인이 등록해야 축산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 수가 있는 거고…." 결국, 감시망을 벗어난 차량이 농장 이곳저곳을 옮겨 다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감염 위험이 높은 '잔반 급여' 농장도 경북에만 15곳, 배합 사료로 바꾸려면 시설 공사가 필요해 쉽게 손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포항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시설 개선을 해야 되니까….(잔반)액상이 파이프를 통해서 축사 내로 들어가죠. 못하게 하면 그거 다 걷어내야 되잖아요." 아프리카 돼지열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방역 현장 곳곳에서 허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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