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 전 치어 10만 마리 '방류'

입력 2019.09.19 (22:56) 수정 2019.09.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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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해안 지역에
적조 특보가 이어지면서
폐사한 양식어류가
2백만 마리에 이르는데요.

결국, 양식 어민들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건강한 치어에 대해
긴급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적조경보가 이어지는
경남 남해군 앞바다의 양식장입니다.

그물을 걷어 올리자
7cm 크기로 자란 우럭 치어 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민들은 치어를 조심스럽게 옮겨
바다로 풀어줍니다.

이렇게 방류한 치어만 10만여 마리!

적조 피해를 보기 전에
건강한 치어를 바다로 방류하는 겁니다.

[녹취]이민권/남해군 양식 어민
"적조 상태가 심각하니까 사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방류하고 있습니다. 손해 봐도 죽으면 더 큰 피해가 생기니까. 피해도 많이 생겼고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경남에서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195만여 마리,
피해액은 32억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남해군은 지난 7일
양식어류 170만여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지난 13일 12만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조 피해가 집중된
남해군 미조면 앞바다입니다.
최근까지도 양식장 폐사가 잇따라서
이렇게 하루 50톤의 황토를 뿌릴 정도입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남해군은
안전 검사를 마친
가두리 양식장 치어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긴급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치어 방류로 수산자원을 확보하고
환경오염도 막기 위해선데,
한 어가 당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합니다.

[인터뷰]이석재/남해군 해양수산과장
"(치어 방류로) 조성된 자원으로 어업인들도 소득을 올릴 수 있고 폐사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개 어장에서 13만 마리 방류를 위해 질병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밀도 적조띠가 북동풍이 불면서
바깥해역으로 밀려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인다며,
다가오는 태풍에 따라 적조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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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조 피해 전 치어 10만 마리 '방류'
    • 입력 2019-09-19 22:56:07
    • 수정2019-09-20 08:59:06
    뉴스9(창원)
[앵커멘트] 남해안 지역에 적조 특보가 이어지면서 폐사한 양식어류가 2백만 마리에 이르는데요. 결국, 양식 어민들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건강한 치어에 대해 긴급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적조경보가 이어지는 경남 남해군 앞바다의 양식장입니다. 그물을 걷어 올리자 7cm 크기로 자란 우럭 치어 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민들은 치어를 조심스럽게 옮겨 바다로 풀어줍니다. 이렇게 방류한 치어만 10만여 마리! 적조 피해를 보기 전에 건강한 치어를 바다로 방류하는 겁니다. [녹취]이민권/남해군 양식 어민 "적조 상태가 심각하니까 사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방류하고 있습니다. 손해 봐도 죽으면 더 큰 피해가 생기니까. 피해도 많이 생겼고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경남에서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195만여 마리, 피해액은 32억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남해군은 지난 7일 양식어류 170만여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지난 13일 12만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조 피해가 집중된 남해군 미조면 앞바다입니다. 최근까지도 양식장 폐사가 잇따라서 이렇게 하루 50톤의 황토를 뿌릴 정도입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남해군은 안전 검사를 마친 가두리 양식장 치어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긴급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치어 방류로 수산자원을 확보하고 환경오염도 막기 위해선데, 한 어가 당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합니다. [인터뷰]이석재/남해군 해양수산과장 "(치어 방류로) 조성된 자원으로 어업인들도 소득을 올릴 수 있고 폐사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개 어장에서 13만 마리 방류를 위해 질병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밀도 적조띠가 북동풍이 불면서 바깥해역으로 밀려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인다며, 다가오는 태풍에 따라 적조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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