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몰던 차에 학생 치여… 학교 교통안전 취약

입력 2019.09.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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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학생이

교사가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교문 출입구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서

난 사고인데요.

비슷한 학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등굣길,

한 초등학생이 교문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쪽 신발 끈이 풀려

잠시 앉아서 묶고 있는 사이,



갑자기 SUV 차량이 교문을 지나쳐

학교 안으로 들어오더니

앉아있던 아이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13살 A 군이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운전자는

출근하던 교사, 33살 B 씨였습니다.



사고 목격자[녹취]

"119에서 오기 전에 여럿이서 차를 밀어내서, 들어서 애는 나왔어요."



사고가 난 학교 입구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

등·하교하는 학생과 교직원 차량이

섞여서 드나들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 B 씨는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주차장으로 우회전해서 가려다가

아이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가 난 뒤에야

임시 보행로를 마련했습니다.



사고 피해 학생 보호자[녹취]

"학교 안에서 아이가 딱 앞에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저희는."



지난해 5월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등굣길에

교사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학생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직후, 교육 당국이

학생 보행로 확보 등

학교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또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교사 B 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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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몰던 차에 학생 치여… 학교 교통안전 취약
    • 입력 2019-09-19 23:10:14
    뉴스9(청주)
[앵커멘트]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학생이
교사가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교문 출입구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서
난 사고인데요.
비슷한 학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등굣길,
한 초등학생이 교문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쪽 신발 끈이 풀려
잠시 앉아서 묶고 있는 사이,

갑자기 SUV 차량이 교문을 지나쳐
학교 안으로 들어오더니
앉아있던 아이를 덮칩니다.

이 사고로
13살 A 군이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운전자는
출근하던 교사, 33살 B 씨였습니다.

사고 목격자[녹취]
"119에서 오기 전에 여럿이서 차를 밀어내서, 들어서 애는 나왔어요."

사고가 난 학교 입구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있지 않아
등·하교하는 학생과 교직원 차량이
섞여서 드나들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 B 씨는
교문을 통과하자마자
주차장으로 우회전해서 가려다가
아이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가 난 뒤에야
임시 보행로를 마련했습니다.

사고 피해 학생 보호자[녹취]
"학교 안에서 아이가 딱 앞에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저희는."

지난해 5월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등굣길에
교사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학생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직후, 교육 당국이
학생 보행로 확보 등
학교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또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교사 B 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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