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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확인
1994년 ‘화성 수사팀·용의자’ 마주쳤지만…눈 앞에서 왜 놓쳤나
입력 2019.09.20 (21:23) 수정 2019.09.20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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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화성 수사팀·용의자’ 마주쳤지만…눈 앞에서 왜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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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당시 수사팀은 1994년 직접 이 씨를 한차례 마주치고도 용의자로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장기간 화성에 살았고, 경찰이 이 씨를 직접 마주치기까지 했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이 씨를 놓쳤던 건지, 김유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94년 이 모 씨가 처제 살인 사건으로 청주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청주 경찰은 이 씨를 직접 데리고, 화성에 있는 이 씨의 본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갔습니다.

화성 연쇄살인수사팀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이 씨를 눈앞에서 마주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 사건 수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차 타고 들어가니까 (화성 수사팀에) 보고가 됐겠죠. (화성 수사팀이 와서) 이OO을 봤죠. (청주 경찰이) 이OO을 꾸어 줄 수 없는 상황이고..."]

그 뒤로 화성 수사팀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용의 선상에 올릴 절호의 기회를 놓친데는 연쇄살인 현장에서 검출된 B형 혈액형에 집착했기 때문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청주 사건 당시 밝혀진 이 씨 혈액형은 O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장은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며 부인했습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 "(현장 유류품 중에는) A형도 있고 O형도 있지만 B형이 좀더 많다는 측면에서 B형에 대한 관심을 가질 뿐이지, B형이라고 (용의자 혈액형을) 발표한 일이 없어요."]

범행 현장 9건 중 7곳은 이 씨가 살았다는 마을에서 모두 반경 5킬미터 안, 가장 멀리 떨어진 7차 사건도 10킬로미터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당시 수사팀은 이 지역 남성 2만여 명의 주민등록 사진까지 뒤졌지만 어렸을 적부터 연쇄살인 이후까지 화성에 산 것으로 드러난 이 씨를 끝내 용의자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 "그 동네에서 사는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치욕적인데..."]

이제서야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과학 수사력의 한계 이전에, 당시 수사망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1994년 ‘화성 수사팀·용의자’ 마주쳤지만…눈 앞에서 왜 놓쳤나
    • 입력 2019.09.20 (21:23)
    • 수정 2019.09.20 (21:59)
    뉴스 9
1994년 ‘화성 수사팀·용의자’ 마주쳤지만…눈 앞에서 왜 놓쳤나
[앵커]

사건 당시 수사팀은 1994년 직접 이 씨를 한차례 마주치고도 용의자로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장기간 화성에 살았고, 경찰이 이 씨를 직접 마주치기까지 했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이 씨를 놓쳤던 건지, 김유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94년 이 모 씨가 처제 살인 사건으로 청주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청주 경찰은 이 씨를 직접 데리고, 화성에 있는 이 씨의 본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갔습니다.

화성 연쇄살인수사팀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이 씨를 눈앞에서 마주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 사건 수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차 타고 들어가니까 (화성 수사팀에) 보고가 됐겠죠. (화성 수사팀이 와서) 이OO을 봤죠. (청주 경찰이) 이OO을 꾸어 줄 수 없는 상황이고..."]

그 뒤로 화성 수사팀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용의 선상에 올릴 절호의 기회를 놓친데는 연쇄살인 현장에서 검출된 B형 혈액형에 집착했기 때문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청주 사건 당시 밝혀진 이 씨 혈액형은 O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장은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며 부인했습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 "(현장 유류품 중에는) A형도 있고 O형도 있지만 B형이 좀더 많다는 측면에서 B형에 대한 관심을 가질 뿐이지, B형이라고 (용의자 혈액형을) 발표한 일이 없어요."]

범행 현장 9건 중 7곳은 이 씨가 살았다는 마을에서 모두 반경 5킬미터 안, 가장 멀리 떨어진 7차 사건도 10킬로미터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당시 수사팀은 이 지역 남성 2만여 명의 주민등록 사진까지 뒤졌지만 어렸을 적부터 연쇄살인 이후까지 화성에 산 것으로 드러난 이 씨를 끝내 용의자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 "그 동네에서 사는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치욕적인데..."]

이제서야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과학 수사력의 한계 이전에, 당시 수사망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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