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촌조카, 정경심에 ‘2차전지 공장 가보자’”…“단순 투자자 아냐”

입력 2019.09.21 (21:24) 수정 2019.09.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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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문제의 펀드 운용사 코링크PE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정 교수에게 일가의 투자금과는 무관한 코링크의 '2차 전지' 공장에 함께 가보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최소 '단순 투자자는 아니라는 정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11월 코링크PE는 영어교육 업체를 인수해 2차전지 업종을 추가한 뒤 WFM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 직후인 2018년 1월, 조국 장관의 5촌조카이자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 조 모 씨는 정경심 교수에게 WFM이 짓고 있는 군산 2차 전지 공장 건설 현장을 함께 가서 둘러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정 교수는 거기까지 가기는 힘들다며 실제 건설 현장은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 모 씨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조 장관 일가의 돈이 투자된 곳은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 펀드.

하지만 WFM은 코링크의 다른 펀드인 배터리 펀드입니다.

정 교수가 자신의 돈이 투자되지 않은 펀드의 투자처 사업 진행과정까지 듣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정황에 비춰 검찰은 정 교수가 최소 단순 투자자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 교수가 2017년 펀드에 돈을 넣을 때부터, 투자금이 '2차 전지' 사업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조 씨가 회삿돈 상당 금액을 현금으로 바꾼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 씨가 코링크 PE의 명목상 대표 이 모 씨에게 돈의 종류까지 정해주며 회삿돈 일부를 현금으로 뽑아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경심 교수 측에 건네진 10억여 원과는 다른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왜 현금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인출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어제(2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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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5촌조카, 정경심에 ‘2차전지 공장 가보자’”…“단순 투자자 아냐”
    • 입력 2019-09-21 21:25:30
    • 수정2019-09-21 2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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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문제의 펀드 운용사 코링크PE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정 교수에게 일가의 투자금과는 무관한 코링크의 '2차 전지' 공장에 함께 가보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최소 '단순 투자자는 아니라는 정황'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11월 코링크PE는 영어교육 업체를 인수해 2차전지 업종을 추가한 뒤 WFM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 직후인 2018년 1월, 조국 장관의 5촌조카이자 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 조 모 씨는 정경심 교수에게 WFM이 짓고 있는 군산 2차 전지 공장 건설 현장을 함께 가서 둘러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정 교수는 거기까지 가기는 힘들다며 실제 건설 현장은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 모 씨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조 장관 일가의 돈이 투자된 곳은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 펀드.

하지만 WFM은 코링크의 다른 펀드인 배터리 펀드입니다.

정 교수가 자신의 돈이 투자되지 않은 펀드의 투자처 사업 진행과정까지 듣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정황에 비춰 검찰은 정 교수가 최소 단순 투자자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 교수가 2017년 펀드에 돈을 넣을 때부터, 투자금이 '2차 전지' 사업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조 씨가 회삿돈 상당 금액을 현금으로 바꾼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 씨가 코링크 PE의 명목상 대표 이 모 씨에게 돈의 종류까지 정해주며 회삿돈 일부를 현금으로 뽑아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경심 교수 측에 건네진 10억여 원과는 다른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왜 현금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인출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어제(2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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