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조사 압력’ 보도는 가짜뉴스”…바이든 “트럼프의 권력 남용”

입력 2019.09.22 (01:10) 수정 2019.09.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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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 상대로 거론되는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을 조사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일상적 대화를 언론이 조작한 보도"라고 반박헀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20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과 아들 헌터를 조사할 것을 압박했고, 이 문제에 관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지시간 2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은,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자기 아들을 수사하던 검사를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우 많은 양의 미국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있기를 원한다"고 지적한 뒤 "그래서 그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과 나눈 지극히 훌륭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조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잘못된 말은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바이든의 요구는 완전하고 총체적인 재앙이었다"며 "가짜 뉴스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보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는 바이든 의혹과 관련, "그들(민주당과 가짜 뉴스 미디어)은 그것을 우크라이나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며 조 바이든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또 실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이든 관련 의혹은 그가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이 사업에 관여한 현지 에너지 회사 소유주를 수사 선상에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부패 의혹으로 해임됐습니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트럼프가 왜 외국 지도자를 협박하려고 했는지 물어봐야 한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의 모든 기본 규범을 위반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받아 마땅하고 하원도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는 내가 그를 이길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며 "그는 권력 남용과 대통령직의 모든 요소를 이용해 나를 비방하는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나는 아들과 해외 사업 거래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NYT는 이번 일이 "바이든에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이 이 사안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하고 부각시킬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돈벌이 활동 등 그가 피하고 싶은 논란들을 불거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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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2 01:10:05
    • 수정2019-09-22 10:18:52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 상대로 거론되는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을 조사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일상적 대화를 언론이 조작한 보도"라고 반박헀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20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과 아들 헌터를 조사할 것을 압박했고, 이 문제에 관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지시간 2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파트너인 민주당은,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자기 아들을 수사하던 검사를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우 많은 양의 미국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있기를 원한다"고 지적한 뒤 "그래서 그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과 나눈 지극히 훌륭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조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잘못된 말은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바이든의 요구는 완전하고 총체적인 재앙이었다"며 "가짜 뉴스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보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는 바이든 의혹과 관련, "그들(민주당과 가짜 뉴스 미디어)은 그것을 우크라이나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며 조 바이든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또 실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이든 관련 의혹은 그가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이 사업에 관여한 현지 에너지 회사 소유주를 수사 선상에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부패 의혹으로 해임됐습니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트럼프가 왜 외국 지도자를 협박하려고 했는지 물어봐야 한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의 모든 기본 규범을 위반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받아 마땅하고 하원도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는 내가 그를 이길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며 "그는 권력 남용과 대통령직의 모든 요소를 이용해 나를 비방하는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나는 아들과 해외 사업 거래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NYT는 이번 일이 "바이든에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이 이 사안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하고 부각시킬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돈벌이 활동 등 그가 피하고 싶은 논란들을 불거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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