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강제수사 심정 이해”…검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9.09.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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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검찰개혁 등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23일) 퇴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검찰 개혁, 법무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다만, 압수수색을 미리 보고받았는지, 휴대전화도 제출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오전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면서 조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조 장관 아들의 로스쿨 입시 지원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 장관 아들은 2013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관련 증명서를 받았는데, 검찰은 조 장관의 아들이 이를 로스쿨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딸과 마찬가지로 아들의 인턴 증명서 역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허위로 발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된 의혹과 웅동학원 비리 의혹,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 등에 조 장관이 연루돼 있는지를 수사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장관을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직원에게 운용 보고서를 위조하도록 하는데 개입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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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 장관 “강제수사 심정 이해”…검찰, 장관 자택 압수수색
    • 입력 2019-09-23 19:35:42
    사회
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검찰개혁 등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23일) 퇴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검찰 개혁, 법무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다만, 압수수색을 미리 보고받았는지, 휴대전화도 제출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오전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면서 조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조 장관 아들의 로스쿨 입시 지원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 장관 아들은 2013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관련 증명서를 받았는데, 검찰은 조 장관의 아들이 이를 로스쿨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딸과 마찬가지로 아들의 인턴 증명서 역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허위로 발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된 의혹과 웅동학원 비리 의혹,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 등에 조 장관이 연루돼 있는지를 수사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장관을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직원에게 운용 보고서를 위조하도록 하는데 개입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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