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무역 남용의 시대 끝나”…냉랭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입력 2019.09.25 (06:44) 수정 2019.09.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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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무역 협상 상대국인 중국에 대해 발언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는데요.

'나쁜 거래를 받아들지 않겠다'며 냉랭한 기류의 발언을 해, 협상에 또 난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 의한 무역 남용의 시대는 끝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불공정 무역 정책이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후 국제 무역 체계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자체 개혁을 하지 않고 환율 조작과 대규모 시장 장벽에 의존한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약속했던 개혁 이행을 거부했기 때문에, (WTO가 기대했던) 이론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절도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WTO의 개혁을 요구하며, 무역 협상 중인 중국과 나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구 대통령 : "분명히 말해 왔듯이 저는 미국 국민을 위해 (중국과의) 나쁜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 대응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냉랭한 기류의 발언을 하자 시장은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차질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이른바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의 트럼프 탄핵 추진 움직임이 악재가 돼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 정상과 함께 한 기자 회견에서 "중국 무역사절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는 자신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므누신 장관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전하며, 협상 대표단과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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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국 무역 남용의 시대 끝나”…냉랭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 입력 2019-09-25 06: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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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무역 협상 상대국인 중국에 대해 발언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는데요.

'나쁜 거래를 받아들지 않겠다'며 냉랭한 기류의 발언을 해, 협상에 또 난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 의한 무역 남용의 시대는 끝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불공정 무역 정책이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후 국제 무역 체계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자체 개혁을 하지 않고 환율 조작과 대규모 시장 장벽에 의존한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약속했던 개혁 이행을 거부했기 때문에, (WTO가 기대했던) 이론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절도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WTO의 개혁을 요구하며, 무역 협상 중인 중국과 나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구 대통령 : "분명히 말해 왔듯이 저는 미국 국민을 위해 (중국과의) 나쁜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 대응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냉랭한 기류의 발언을 하자 시장은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차질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이른바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의 트럼프 탄핵 추진 움직임이 악재가 돼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 정상과 함께 한 기자 회견에서 "중국 무역사절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는 자신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므누신 장관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전하며, 협상 대표단과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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