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돌연 인도로 돌진…아찔했던 순간

[앵커]

어제(24일) 충북 청주에서 SUV 차량이 인도를 덮쳐, 상가와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는데요.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휴대전화 상가 앞 도로 갑자기 SUV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를 피해 쏜살같이 인도로 달려옵니다.

인도 위에 있던 간판과 부딪친 뒤 속도를 줄이지 않는 차량은 곧바로 상가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튕겨 나와 도로에 정차 중이던 차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차량이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하면서 매장 유리문도 산산조각 났습니다.

때마침 길을 지나던 시민은 급하게 몸을 피하면서 겨우 화를 면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었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피해 매장 주인 : "번개 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차가 사고가 났다는걸(알았죠). 가게 문 앞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저는 다치지 않고."]

[목격자 : "뭐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 일하다가. 그래서 갑자기 나가보니까 그렇게 돼 있더라고. 차가 그냥 날아가듯이 갔다고 그러는데."]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43살 정 모 씨는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급하게 방향을 바꾸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배광호/경위/충북 청주 상당경찰서 : "브레이크 고장으로 차를 피하다가 인도로 돌진해서, 휴대전화 가게랑 충돌(했다고 진술했고) 차량 고장 여부 등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차량 고장 여부와 운전 미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