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우크라이나 스캔들’ 트럼프 탄핵 조사 개시

입력 2019.09.25 (21:40) 수정 2019.09.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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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민주당이 결국 탄핵 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난 대선개입의혹 사건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때조차 망설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의장/민주당 소속 : "나는 오늘, 하원이 공식적인 탄핵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을 발표하며 6개의 상임위가 관련 조사를 진행시킬 것을 지시합니다."]

불씨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점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과 관련된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에 대해 조사외압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압박카드로 원조중단 지시를 했다는 내부제보는 탄핵론을 가열시켰습니다.

[조 바이든/前 부통령/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건 권력남용입니다. 우리 국가안보를 해치고 대통령 취임 선서도 어긴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매우 중요한 날에, 민주당이 벌인 '마녀사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통화내용 공개도 승인했다며 자신은 꺼릴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원조중단지시는 맞지만 돈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국가가 함께 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와 민주당이 정면 충돌한 가운데 탄핵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더라도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을 통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대북 협상 등 중요 외교 정책에서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가 탄핵 정국에 휘말린 만큼 국정 운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현지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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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당, ‘우크라이나 스캔들’ 트럼프 탄핵 조사 개시
    • 입력 2019-09-25 21:42:46
    • 수정2019-09-25 2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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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민주당이 결국 탄핵 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난 대선개입의혹 사건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때조차 망설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의장/민주당 소속 : "나는 오늘, 하원이 공식적인 탄핵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을 발표하며 6개의 상임위가 관련 조사를 진행시킬 것을 지시합니다."]

불씨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점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과 관련된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에 대해 조사외압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압박카드로 원조중단 지시를 했다는 내부제보는 탄핵론을 가열시켰습니다.

[조 바이든/前 부통령/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건 권력남용입니다. 우리 국가안보를 해치고 대통령 취임 선서도 어긴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매우 중요한 날에, 민주당이 벌인 '마녀사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통화내용 공개도 승인했다며 자신은 꺼릴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원조중단지시는 맞지만 돈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국가가 함께 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와 민주당이 정면 충돌한 가운데 탄핵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더라도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을 통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대북 협상 등 중요 외교 정책에서 성과를 내려는 트럼프가 탄핵 정국에 휘말린 만큼 국정 운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현지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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