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 채용 보은인사 의혹

입력 2019.09.25 (21:59) 수정 2019.09.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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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대학교가
올해 신입 교수를 채용하면서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채용을 진행해
수십 명의 지원자들을 들러리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대학 총장이 직접 개입해
보은인사를 했다는
현직 교수의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현장K, 임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9년도 1학기
강원대학교의 교수 채용 공고문입니다.

학생 진로 교육과
상담 업무를 할 교수를 모집한다고
돼 있습니다.

지원자 45명이 몰렸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교육행정학 박사 신 모 씨였습니다.

신 씨는
전 교육부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당시엔 한국교육개발원 소속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상담 전문가를 뽑아야 할 자리에
행정 전문가를 뽑았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기홍/강원대 교수회장[인터뷰]
교육학 내에 세분하면, 공고 내용으로 보면, 교육 상담에 적합한데 교육행정을 뽑았다 이래서 좀 의아해 한다는 분들이 좀 있었어요.

특히, 신 교수의 채용은
현 김헌영 강원대 총장의 보은인사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강원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8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구조조정대상등급인 D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1년 뒤에
구조조정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김 총장이 취임한 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의 대학 은사인
당시 이준식 교육부 장관측이
도움을 줬고,
김 총장은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의 측근을
교수로 채용했다는 겁니다.

임성택/강원대 교육학과 교수[인터뷰]
"(김헌영 총장이) 우리 학교가 D등급이라는 평가결과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도와준 사람에 대한 보은인사다. 좀 이해해 달라." 그리고, 이전 교육부 장관, 그 당시 이준식 교육부 장관과도 관련돼 있고,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실명은 얘기를 안했지만, KEDI(한국교육개발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육행정 박사다."

이전에도
신 씨를 채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교육학과에서
상담 전공 교수 채용을 요청하자,
대학본부는
행정 전공자를 채용하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아예 신입 교원 배정 자체를 안하겠다고
통보했는데,
이게 신 씨를 위한
채용압박이었다는 겁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신 교수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신00 교수(음성변조)[인터뷰]
저는 특별히 드릴 말씀 없고, 대학본부쪽하고 말씀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김헌영 총장도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대신 서면 답변을 통해,
보은인사는 사실이 아니며,
특정인의 채용을
압박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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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대 교수 채용 보은인사 의혹
    • 입력 2019-09-25 21:59:20
    • 수정2019-09-25 23:36:45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대학교가 올해 신입 교수를 채용하면서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채용을 진행해 수십 명의 지원자들을 들러리 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대학 총장이 직접 개입해 보은인사를 했다는 현직 교수의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현장K, 임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9년도 1학기 강원대학교의 교수 채용 공고문입니다. 학생 진로 교육과 상담 업무를 할 교수를 모집한다고 돼 있습니다. 지원자 45명이 몰렸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교육행정학 박사 신 모 씨였습니다. 신 씨는 전 교육부 장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당시엔 한국교육개발원 소속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상담 전문가를 뽑아야 할 자리에 행정 전문가를 뽑았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기홍/강원대 교수회장[인터뷰] 교육학 내에 세분하면, 공고 내용으로 보면, 교육 상담에 적합한데 교육행정을 뽑았다 이래서 좀 의아해 한다는 분들이 좀 있었어요. 특히, 신 교수의 채용은 현 김헌영 강원대 총장의 보은인사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강원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8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구조조정대상등급인 D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1년 뒤에 구조조정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김 총장이 취임한 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의 대학 은사인 당시 이준식 교육부 장관측이 도움을 줬고, 김 총장은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이 전 장관의 측근을 교수로 채용했다는 겁니다. 임성택/강원대 교육학과 교수[인터뷰] "(김헌영 총장이) 우리 학교가 D등급이라는 평가결과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도와준 사람에 대한 보은인사다. 좀 이해해 달라." 그리고, 이전 교육부 장관, 그 당시 이준식 교육부 장관과도 관련돼 있고,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실명은 얘기를 안했지만, KEDI(한국교육개발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육행정 박사다." 이전에도 신 씨를 채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교육학과에서 상담 전공 교수 채용을 요청하자, 대학본부는 행정 전공자를 채용하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아예 신입 교원 배정 자체를 안하겠다고 통보했는데, 이게 신 씨를 위한 채용압박이었다는 겁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신 교수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신00 교수(음성변조)[인터뷰] 저는 특별히 드릴 말씀 없고, 대학본부쪽하고 말씀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김헌영 총장도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대신 서면 답변을 통해, 보은인사는 사실이 아니며, 특정인의 채용을 압박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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