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풍납토성 막아야”…‘하남 교산’ 문화유적 갈등
입력 2019.09.28 (06:51)
수정 2019.09.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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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택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 교산신도시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역사학계에서는 택지개발로 유적지가 크게 훼손된 제2의 풍납토성이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가운데 토지주택공사에서는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하남시 교산동 속칭 '고골' 지역입니다.
649만 제곱미터에 아파트 3만여 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현장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됩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가 존재했던 그 절의 부속 목탑입니다. 목탑의 심초석과 사리함입니다."]
이 대형 건물터는 디귿자 모양으로 한 변이 수십미터에 이릅니다.
이외에도 불교 석탑과 토성의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 사역 전체, 만 평이 넘습니다. 체계적인 발굴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역사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문화재의 보고로서 '야외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인데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에 우려합니다.
[정요근/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이미 분양은 다 되어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중요한 문화 유적이라고 해서 보존 결정이 난다든지 이렇게 되면, 재산권 문제 이런 것들이 다 겹쳐지거든요."]
실제로 인근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택지개발공사 도중 한성백제시대 고분 50여 기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는 긴급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충배/한국토지주택공사 문화재지원부장 : " 전반적인 매장 문화재 분포 현황과 양상이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고, 밝혀질 때가 되면 구체적 계획들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장문화재 조사 없이 택지개발이 이뤄진 풍납토성의 경우, 현재 문화재당국이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대규모 택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 교산신도시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역사학계에서는 택지개발로 유적지가 크게 훼손된 제2의 풍납토성이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가운데 토지주택공사에서는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하남시 교산동 속칭 '고골' 지역입니다.
649만 제곱미터에 아파트 3만여 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현장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됩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가 존재했던 그 절의 부속 목탑입니다. 목탑의 심초석과 사리함입니다."]
이 대형 건물터는 디귿자 모양으로 한 변이 수십미터에 이릅니다.
이외에도 불교 석탑과 토성의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 사역 전체, 만 평이 넘습니다. 체계적인 발굴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역사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문화재의 보고로서 '야외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인데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에 우려합니다.
[정요근/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이미 분양은 다 되어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중요한 문화 유적이라고 해서 보존 결정이 난다든지 이렇게 되면, 재산권 문제 이런 것들이 다 겹쳐지거든요."]
실제로 인근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택지개발공사 도중 한성백제시대 고분 50여 기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는 긴급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충배/한국토지주택공사 문화재지원부장 : " 전반적인 매장 문화재 분포 현황과 양상이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고, 밝혀질 때가 되면 구체적 계획들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장문화재 조사 없이 택지개발이 이뤄진 풍납토성의 경우, 현재 문화재당국이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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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풍납토성 막아야”…‘하남 교산’ 문화유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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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9-28 0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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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 교산신도시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역사학계에서는 택지개발로 유적지가 크게 훼손된 제2의 풍납토성이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가운데 토지주택공사에서는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하남시 교산동 속칭 '고골' 지역입니다.
649만 제곱미터에 아파트 3만여 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현장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됩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가 존재했던 그 절의 부속 목탑입니다. 목탑의 심초석과 사리함입니다."]
이 대형 건물터는 디귿자 모양으로 한 변이 수십미터에 이릅니다.
이외에도 불교 석탑과 토성의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 사역 전체, 만 평이 넘습니다. 체계적인 발굴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역사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문화재의 보고로서 '야외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인데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에 우려합니다.
[정요근/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이미 분양은 다 되어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중요한 문화 유적이라고 해서 보존 결정이 난다든지 이렇게 되면, 재산권 문제 이런 것들이 다 겹쳐지거든요."]
실제로 인근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택지개발공사 도중 한성백제시대 고분 50여 기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는 긴급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충배/한국토지주택공사 문화재지원부장 : " 전반적인 매장 문화재 분포 현황과 양상이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고, 밝혀질 때가 되면 구체적 계획들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장문화재 조사 없이 택지개발이 이뤄진 풍납토성의 경우, 현재 문화재당국이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대규모 택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 교산신도시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역사학계에서는 택지개발로 유적지가 크게 훼손된 제2의 풍납토성이 재현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가운데 토지주택공사에서는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하남시 교산동 속칭 '고골' 지역입니다.
649만 제곱미터에 아파트 3만여 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현장 곳곳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됩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가 존재했던 그 절의 부속 목탑입니다. 목탑의 심초석과 사리함입니다."]
이 대형 건물터는 디귿자 모양으로 한 변이 수십미터에 이릅니다.
이외에도 불교 석탑과 토성의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최정필/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 "천왕사 사역 전체, 만 평이 넘습니다. 체계적인 발굴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역사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문화재의 보고로서 '야외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인데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에 우려합니다.
[정요근/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이미 분양은 다 되어 있는 상태인데 거기에 중요한 문화 유적이라고 해서 보존 결정이 난다든지 이렇게 되면, 재산권 문제 이런 것들이 다 겹쳐지거든요."]
실제로 인근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택지개발공사 도중 한성백제시대 고분 50여 기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는 긴급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충배/한국토지주택공사 문화재지원부장 : " 전반적인 매장 문화재 분포 현황과 양상이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고, 밝혀질 때가 되면 구체적 계획들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장문화재 조사 없이 택지개발이 이뤄진 풍납토성의 경우, 현재 문화재당국이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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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문 기자 kmsh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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