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 폭행 혐의’ 30대 남성 구속기소…“재범 우려”

입력 2019.10.01 (07:21) 수정 2019.10.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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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여 전 SNS에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폭행한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는데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 같은 폭행을 한 한국인 남성이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길거리에서 벌어진 만 19살 일본인 여성을 상대로 한 폭행.

[음성변조: "야! 너 AV(음란물 배우)지? (아이씨, 야!) XXX아. (야, 뭐해!)"]

이 장면이 SNS를 타고 번지며 파문이 일자 경찰은 가해자 33살 한국인 남성을 입건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송치된 뒤 검찰은 이 남성에게 상해와 모욕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보완 수사 중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가해 남성은 폭력 전과가 많고, 교도소를 나온 지 3년이 되지 않아 다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점까지 고려해, 수사기간 재범이 우려된다는 위원회 의견이 다수였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점을 살핀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에 A 씨는 결국 한 달 만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누범 기간의 범행이어서 집행유예를 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피해여성은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이 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면서, 자신을 위로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지난 8월 26일 : "가해자 한 명의 문제였기 때문이죠. 한국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 일로 한국 과 일본 사이가 더 나빠지는 것도 싫습니다."]

그러면서도 폭행을 당한 뒤 심리적 충격이 크다며, 몸 상태 등을 봐야겠지만, 당분간 한국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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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여성 폭행 혐의’ 30대 남성 구속기소…“재범 우려”
    • 입력 2019-10-01 07:27:48
    • 수정2019-10-01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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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전 SNS에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폭행한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는데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 같은 폭행을 한 한국인 남성이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길거리에서 벌어진 만 19살 일본인 여성을 상대로 한 폭행.

[음성변조: "야! 너 AV(음란물 배우)지? (아이씨, 야!) XXX아. (야, 뭐해!)"]

이 장면이 SNS를 타고 번지며 파문이 일자 경찰은 가해자 33살 한국인 남성을 입건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송치된 뒤 검찰은 이 남성에게 상해와 모욕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보완 수사 중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가해 남성은 폭력 전과가 많고, 교도소를 나온 지 3년이 되지 않아 다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점까지 고려해, 수사기간 재범이 우려된다는 위원회 의견이 다수였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점을 살핀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에 A 씨는 결국 한 달 만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누범 기간의 범행이어서 집행유예를 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피해여성은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이 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면서, 자신을 위로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일본 여성/지난 8월 26일 : "가해자 한 명의 문제였기 때문이죠. 한국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 일로 한국 과 일본 사이가 더 나빠지는 것도 싫습니다."]

그러면서도 폭행을 당한 뒤 심리적 충격이 크다며, 몸 상태 등을 봐야겠지만, 당분간 한국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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