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이웃주민 오인사살한 美 전직 백인 경찰관에 ‘유죄’ 평결

입력 2019.10.0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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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위층 주민의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거주자를 침입자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에게 살인죄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AP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법원 배심원단은 앞선 6일간의 증언 청취와 수 시간의 장고 끝에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저에게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법원 밖에서는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던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이저는 텍사스 주 법에 따라 최고 징역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가이저의 총에 맞아 숨진 이웃 주민 보탐 진(26)은 카리브해 세인트루시아 출신 흑인으로, 아칸소에서 대학을 나온 뒤 컨설팅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근무를 마치고 제복 차림으로 귀가하던 가이저가 댈러스 시내 아파트 단지 사우스사이드 플랫 4층에 있는 보탐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가면서 발생했습니다.

댈러스 검찰은 애초 가이저를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다 대배심에 넘겨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고, 피해자 가족은 "만일 마주친 주민이 백인이었다면 그 백인 여성 경찰관이 무턱대고 총을 쐈을까"라면서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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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이웃주민 오인사살한 美 전직 백인 경찰관에 ‘유죄’ 평결
    • 입력 2019-10-02 03:33:10
    국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위층 주민의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거주자를 침입자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에게 살인죄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AP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법원 배심원단은 앞선 6일간의 증언 청취와 수 시간의 장고 끝에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저에게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법원 밖에서는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던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이저는 텍사스 주 법에 따라 최고 징역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가이저의 총에 맞아 숨진 이웃 주민 보탐 진(26)은 카리브해 세인트루시아 출신 흑인으로, 아칸소에서 대학을 나온 뒤 컨설팅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근무를 마치고 제복 차림으로 귀가하던 가이저가 댈러스 시내 아파트 단지 사우스사이드 플랫 4층에 있는 보탐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가면서 발생했습니다.

댈러스 검찰은 애초 가이저를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다 대배심에 넘겨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고, 피해자 가족은 "만일 마주친 주민이 백인이었다면 그 백인 여성 경찰관이 무턱대고 총을 쐈을까"라면서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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