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격화…1명 사망·200여 명 부상

입력 2019.10.02 (06:44) 수정 2019.10.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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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경제 실정과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 국기를 든 시위대가 관공서가 모여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으로 행진을 시도합니다.

이를 막던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자 집회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진압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경찰은 고무탄에 이어 실탄까지 사용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나라를 망친 정치인들과 민병대는 IS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고 무기도 없었어요. 손에 휴대전화밖에 없었어요."]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진압경찰 4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수도와 전기 부족, 청년실업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 체제 붕괴 이후 IS와의 전쟁도 끝났지만 정치권 부패 때문에 경제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살라 알리/바그다드 시민 : "우리는 제대로 된 지도자가 있는 국가를 원합니다. 부패한 지도자가 있는 나라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이라크 내무부와 보건부는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해 유감이며 일부 폭도가 폭력을 유발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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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격화…1명 사망·200여 명 부상
    • 입력 2019-10-02 06:45:13
    • 수정2019-10-02 0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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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경제 실정과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 국기를 든 시위대가 관공서가 모여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으로 행진을 시도합니다.

이를 막던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자 집회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진압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경찰은 고무탄에 이어 실탄까지 사용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나라를 망친 정치인들과 민병대는 IS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고 무기도 없었어요. 손에 휴대전화밖에 없었어요."]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진압경찰 4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수도와 전기 부족, 청년실업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 체제 붕괴 이후 IS와의 전쟁도 끝났지만 정치권 부패 때문에 경제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살라 알리/바그다드 시민 : "우리는 제대로 된 지도자가 있는 국가를 원합니다. 부패한 지도자가 있는 나라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이라크 내무부와 보건부는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해 유감이며 일부 폭도가 폭력을 유발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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