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장우혁 “8년간 춤·노래 많이 변해 있더라”

입력 2019.10.02 (07:23) 수정 2019.10.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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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가 데뷔한 때가 1996년인데, 이번 제 곡 안무를 맡은 친구가 1996년생이더라고요. 그 친구가 짜준 안무를 추는 데 몇 주나 걸렸어요. 춤의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같아 충격을 받았죠."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41)이 오는 4일 신곡 '위캔드'(WEEKEND)를 발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우혁이 솔로로 활동하기는 지난 2011년 발매한 앨범 '백 투 메모리즈'(Back To The Memories) 이후 8년 만이다.

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의 인터뷰가 어색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오랜 공백 기간 후 음반 작업을 하다 보니 너무 많은 것이 변했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도 더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90년대생 안무가·작곡가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새로운 스타일을 흡수하고 싶었고 그들만의 감성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춤과 노래 스타일이 많이 변한 지금의 트렌드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옛날에는 모든 바운스마다 춤을 춰야 춤을 잘 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더라"면서 "노래를 부를 때도 강하게 불렀더니 '90년대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힘을 빼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니 멋있더라"면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옛 스타일'을 벗기기 위해 안무가에게 전권을 줬다.

"안무가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내 판단대로 하다 보면 예전 감성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냉정하게 결정한 거다"라고 했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토가3- H.O.T.'를 통해 17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H.O.T.는 두 번의 콘서트를 열었고, 이것이 장우혁이 솔로 활동을 재개하는 데 큰 용기를 줬다.

"콘서트에서 만난 팬들이 본업을 해달라고했다"면서 "오랫동안 성공해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팬들을 만나면서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팬분들이 그걸 좋아해 주시고, 열심히 준비해서 가끔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 재밌게 노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장우혁은 H.O.T. 콘서트 덕분에 5살짜리 팬도 생겼다.

엄마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아이가 H.O.T. 팬이 된 것이다.

그는 "꼬마 팬을 보니 뭉클했다"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H.O.T.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H.O.T. 상표권을 소유한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H.O.T. 멤버 장우혁 등이 재결합 기념 콘서트를 열자 상표와 로고를 무단사용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낸 것. 멤버들은 'H.O.T' 대신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으로 공연해야 했으며, 법정 다툼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검찰이 최근 장우혁의 상표법·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혐의 없음' 처분을 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장우혁은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면서도 "멤버들 모두 다음 콘서트에 대한 생각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40대에 들어선 1세대 아이돌인 장우혁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연애의 맛'에 출연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장난기 어린 미소로 답했다.

"언젠가는 결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일과 결혼에 대한 비율이 적절하게 맞춰지는 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우혁은 신곡 발표 후 각종 음악방송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오는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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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07:23:25
    • 수정2019-10-02 0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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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가 데뷔한 때가 1996년인데, 이번 제 곡 안무를 맡은 친구가 1996년생이더라고요. 그 친구가 짜준 안무를 추는 데 몇 주나 걸렸어요. 춤의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같아 충격을 받았죠."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41)이 오는 4일 신곡 '위캔드'(WEEKEND)를 발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우혁이 솔로로 활동하기는 지난 2011년 발매한 앨범 '백 투 메모리즈'(Back To The Memories) 이후 8년 만이다.

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의 인터뷰가 어색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오랜 공백 기간 후 음반 작업을 하다 보니 너무 많은 것이 변했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도 더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90년대생 안무가·작곡가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새로운 스타일을 흡수하고 싶었고 그들만의 감성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춤과 노래 스타일이 많이 변한 지금의 트렌드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옛날에는 모든 바운스마다 춤을 춰야 춤을 잘 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더라"면서 "노래를 부를 때도 강하게 불렀더니 '90년대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힘을 빼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니 멋있더라"면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옛 스타일'을 벗기기 위해 안무가에게 전권을 줬다.

"안무가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내 판단대로 하다 보면 예전 감성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냉정하게 결정한 거다"라고 했다.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토가3- H.O.T.'를 통해 17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H.O.T.는 두 번의 콘서트를 열었고, 이것이 장우혁이 솔로 활동을 재개하는 데 큰 용기를 줬다.

"콘서트에서 만난 팬들이 본업을 해달라고했다"면서 "오랫동안 성공해야 한다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팬들을 만나면서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팬분들이 그걸 좋아해 주시고, 열심히 준비해서 가끔 만날 수 있는 공간에서 재밌게 노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장우혁은 H.O.T. 콘서트 덕분에 5살짜리 팬도 생겼다.

엄마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아이가 H.O.T. 팬이 된 것이다.

그는 "꼬마 팬을 보니 뭉클했다"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H.O.T.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H.O.T. 상표권을 소유한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H.O.T. 멤버 장우혁 등이 재결합 기념 콘서트를 열자 상표와 로고를 무단사용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낸 것. 멤버들은 'H.O.T' 대신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으로 공연해야 했으며, 법정 다툼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검찰이 최근 장우혁의 상표법·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혐의 없음' 처분을 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장우혁은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면서도 "멤버들 모두 다음 콘서트에 대한 생각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40대에 들어선 1세대 아이돌인 장우혁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연애의 맛'에 출연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장난기 어린 미소로 답했다.

"언젠가는 결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일과 결혼에 대한 비율이 적절하게 맞춰지는 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우혁은 신곡 발표 후 각종 음악방송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오는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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