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의자’ 군 제대 후 8년 간 살인 14건·성범죄 30여 건 자백…2달에 1건 꼴

입력 2019.10.02 (10:10) 수정 2019.10.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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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56살 이 모 씨가 화성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오늘(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9차례 이뤄진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이같이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10차례의 사건을 의미합니다.

이 가운데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하면 총 9차례로 이 씨는 이들 사건은 물론 이외에도 추가로 5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살인사건 5건의 발생 장소와 일시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 사건 중 화성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살인사건 말고도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입니다.

자백한 14건의 살인에 처제 살인사건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것까지 포함하면 이 씨가 저지른 살인은 모두 15건 입니다. 30여 건의 성범죄까지 합하면 50건 안팎이라 8년 동안 2달에 한 번 꼴로 범행을 한 셈입니다.

이 씨는 자발적·구체적으로 이들 범행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라포르'(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 씨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어떤 자료를 보여줘서 자백을 끌어낸 게 아니라 스스로 입을 열고 있다는 뜻으로 일부 범행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가 오래전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당시 수사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10차 사건부터 역순으로 4차 사건까지 진행된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지난 8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새롭게 검출된 DNA가 이 씨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이뤄진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이 씨는 화성 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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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10:10:07
    • 수정2019-10-02 11:17:12
    사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56살 이 모 씨가 화성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오늘(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9차례 이뤄진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이같이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10차례의 사건을 의미합니다.

이 가운데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하면 총 9차례로 이 씨는 이들 사건은 물론 이외에도 추가로 5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살인사건 5건의 발생 장소와 일시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 사건 중 화성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살인사건 말고도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입니다.

자백한 14건의 살인에 처제 살인사건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것까지 포함하면 이 씨가 저지른 살인은 모두 15건 입니다. 30여 건의 성범죄까지 합하면 50건 안팎이라 8년 동안 2달에 한 번 꼴로 범행을 한 셈입니다.

이 씨는 자발적·구체적으로 이들 범행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라포르'(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 씨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어떤 자료를 보여줘서 자백을 끌어낸 게 아니라 스스로 입을 열고 있다는 뜻으로 일부 범행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가 오래전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당시 수사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10차 사건부터 역순으로 4차 사건까지 진행된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지난 8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새롭게 검출된 DNA가 이 씨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이뤄진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이 씨는 화성 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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