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손연재 “체조선수들, 아직도 훈련환경 탓 러시아行”

입력 2019.10.02 (1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지도자되니 아이들에게 에너지 얻고 즐거워. 리듬체조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파
- 우리 선수들 훈련 환경 어려워 아직도 러시아로 전지훈련 떠나. 시간 걸리더라도 개선해야
- 어렸을 때 국제대회 경험 부족 뼈아파...꿈나무들 위해 한국서 국제대회 직접 개최 결심
- 전국체전 속 리듬체조? 예전에 비해 인기 확연히 늘었어. 올림픽 선전의 밑거름됐으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10월 2일(수)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손연재 (前 리듬체조 국가대표)



▷ 김경래 : 좀 특별한 분을 연결해보겠습니다. 2년 전에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말하자면 화려하게 마무리를 하고 은퇴를 한 분이죠. 그리고 지금은 리듬체조 지도자가 되셨고요. 본인이 직접 국제체조대회를 만들어서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렇게 불러도 되겠습니다. 한국리듬체조계의 큰언니, 대모라고 부르기에는 나이가 좀 많지 않으셔서 손연재 선수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손연재 : 안녕하세요? 손연재입니다.

▷ 김경래 : 나와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반갑습니다. 2년 전에 은퇴를 하시고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십니까?

▶ 손연재 : 네, 지금은 이제 제가 리듬체조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조금 더 어린아이들이 리듬체조를 시작하고 싶어할 때 사실은 어디서 시작해야 되는지 모를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기회들을 조금 더 만들어주고 저변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선수 생활하다가 아이들 가르쳐보니까 어떻습니까? 어떤 게 더 적성에 맞으세요?

▶ 손연재 : 전혀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세계대회에 나가는 선수로서 리듬체조를 했었고 지금 제가 가르치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5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던 것처럼 조금 취미로 하는 친구들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즐겁게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더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아, 손연재 선수는 5살에 시작하실 때는 선수였나요, 그때도 취미가 아니라?

▶ 손연재 : 저는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 김경래 : 아, 취미로 시작하셨나요. 그런데 이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사람들이 그런 생각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연예인 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그런 제안을 받지는 않으셨어요?

▶ 손연재 : 아무래도 정말 감사하게도 관심이 많으셔서 연락을 많이 주셨고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조금 더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방송은 이제 제가 체조를 알리고 조금 더 이런 저변 확대를 할 수 있는 차원에서 제가 대중과 소통하는 데에 할 것 같고요. 제가 더 원하는 것은 체조 쪽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 김경래 : 어릴 때 리듬체조 시작하실 때 한국에서 배우기가 굉장히 힘드셨다면서요?

▶ 손연재 : 네, 아무래도 지금은 리듬체조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제가 시작할 때는 전혀 몰랐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아직까지 훈련 환경이 조금 어려워서 한국 선수들도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도요?

▶ 손연재 : 네.

▷ 김경래 : 그러면 스튜디오 만들고 아이들 가르치는 것은 그런 후배들이 한국에서 좀 본인보다는 좀 편하게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으셨겠네요?

▶ 손연재 : 네, 제가 러시아에서 유학을 하면서 배워왔던 시스템이나 환경적인 부분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제 한국에서 하는 친구들한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을 한 것 같아요.

▷ 김경래 : 제가 기사를 보니까 국제체조대회를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 체조대회 이름이 손연재국제체조대회입니까? 어떻습니까?

▶ 손연재 : 아니요, 제 이름을 넣지는 않았고요.

▷ 김경래 : 뭐라고 붙였습니까?

▶ 손연재 : 작년에는 짐네스틱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회를 진행했고요. 조금 더 체조가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고 올해는 리프챌린지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갈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체조협회, 리듬체조협회 이런 데서 대회를 개최하면 모르겠는데 본인 개인이 대회를 운영한다는 게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하는 거죠?

▶ 손연재 : 사실 조금 힘든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요. 저도 주최를 하면서 이게 국제대회가 주니어 선수들, 조금 더 어린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대회예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서 시니어 선수가 됐을 때 그런 경기력 부분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면 한국 친구들이 국제대회를 사비로 나가서 참가하는 게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이라서.

▷ 김경래 : 아, 그것도 다 사비로 해야 되는군요.

▶ 손연재 : 그런 부분을 차라리 한국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을 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아니, 그런데 개인이 어떤 국제대회를 운영하고 이러려면 스폰서도 섭외를 해야 되고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 손연재 : 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사실은 많고요. 지금도 한 달 조금 안 되게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원사나 이런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조금 체조라는 종목이 아직까지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또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작게나마 시작을 하고 앞으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손연재라는 이름을 어떤 본인의 인기나 이런 데에 쓰는 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참 굉장히 제 입장에서는 감동적이네요. 그런 선택을 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십니까?

▶ 손연재 : 항상 선수 때부터 제가 이런 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어렸을 때부터 국제대회를 참가했다면 좋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손연재라는 사람이 리듬체조고 또 리듬체조가 없다면 저도 사실은 정체성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리듬체조가 제가 좋아하는 리듬체조가 좀 더 많이 알려지고 계속해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 김경래 : 언제 합니까, 국제대회는?

▶ 손연재 : 10월 30일부터 인천에서 열리고요. 30일, 31일 이틀 동안 경기 개최됩니다.

▷ 김경래 : 리듬체조를 선수로 하는 게 아니라 취미로 배우는 애들이 아까 많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성인들은 배우는 사람 없습니까, 혹시?

▶ 손연재 : 어른분들도 사실은 저의 또 하나의 목표인데요. 그러니까 리듬체조가 너무 멀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서 조금 일반분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더 쉬운 느낌의 리듬체조, 체조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스트레칭이나 자세교정에도 도움되는 운동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만들고 계신 거예요. 아직 공개는 안 하셨고?

▶ 손연재 : 네,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리듬체조 스튜디오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나중에 유튜브나 이런 것으로 공개하실 예정인가요?

▶ 손연재 : 네,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저같이 딱딱한 사람도 하면 할 수 있는 운동인가요, 그러면?

▶ 손연재 : 네, 그런 운동을 제가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좀 어렵잖아요, 리듬체조가 보기에는. 리듬체조의 매력, 이런 것들을 간단하게 홍보하신다면.

▶ 손연재 : 리듬체조라는 게 정말 종합예술스포츠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또 스포츠와 유연성, 밸런스, 코어, 기술 이런 모든 것들이 합쳐지고 그 안에서 음악과 또 표현이라는 그런 예술적인 것이 합쳐져서 조금 더 다양한 스포츠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경래 : 좀 있으면 100회 전국체전 열립니다. 여기도 리듬체조 종목이 있죠?

▶ 손연재 : 네.

▷ 김경래 : 참가해 보셨죠, 당연히? 손연재 선수는.

▶ 손연재 : 네, 저는 매년 참가했습니다.

▷ 김경래 : 거기 전국체전에서는 주목을 받는 종목이었습니까? 아니면 거기서도 좀 인기가 없는 종목이었습니까? 손연재 선수 어릴 때.

▶ 손연재 : 어렸을 때까지는 사실은 인기가 좀 없었지만 제가 올림픽에 출전을 하고 나서부터는 정말 너무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그런 것들이 꾸준히 지속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김경래 :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한말씀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 손연재 : 정말 누구 못지않은 열정으로 또 열심히 연습을 해주는 모습에 저도 항상 감동을 받고 있는데요.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나중에 올림픽 무대에서 저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손연재 선수보다 잘하는 애들을 발굴하셨나요?

▶ 손연재 : 계속해서 노력을 제가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기사 보니까 무슨 영재발굴단 이런 데서 제2의 손연재 누구 이렇게 소개도 하고 그러시던데.

▶ 손연재 : 네, 열심히 노력을 하고 또 그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김경래 : 두 분이 좀 닮으셨더라고요, 제가 사진 보니까. 제2의 인생, 그런데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셔서 제2의 인생이라고 이름 붙이기는 그런데 어쨌든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의 길 그리고 국제대회 주선하는 그런 활동을 하시는 손연재 선수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손연재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래의 최강시사] 손연재 “체조선수들, 아직도 훈련환경 탓 러시아行”
    • 입력 2019-10-02 10:48:59
    최강시사
- 지도자되니 아이들에게 에너지 얻고 즐거워. 리듬체조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파
- 우리 선수들 훈련 환경 어려워 아직도 러시아로 전지훈련 떠나. 시간 걸리더라도 개선해야
- 어렸을 때 국제대회 경험 부족 뼈아파...꿈나무들 위해 한국서 국제대회 직접 개최 결심
- 전국체전 속 리듬체조? 예전에 비해 인기 확연히 늘었어. 올림픽 선전의 밑거름됐으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10월 2일(수)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손연재 (前 리듬체조 국가대표)



▷ 김경래 : 좀 특별한 분을 연결해보겠습니다. 2년 전에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말하자면 화려하게 마무리를 하고 은퇴를 한 분이죠. 그리고 지금은 리듬체조 지도자가 되셨고요. 본인이 직접 국제체조대회를 만들어서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렇게 불러도 되겠습니다. 한국리듬체조계의 큰언니, 대모라고 부르기에는 나이가 좀 많지 않으셔서 손연재 선수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손연재 : 안녕하세요? 손연재입니다.

▷ 김경래 : 나와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반갑습니다. 2년 전에 은퇴를 하시고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십니까?

▶ 손연재 : 네, 지금은 이제 제가 리듬체조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조금 더 어린아이들이 리듬체조를 시작하고 싶어할 때 사실은 어디서 시작해야 되는지 모를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기회들을 조금 더 만들어주고 저변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선수 생활하다가 아이들 가르쳐보니까 어떻습니까? 어떤 게 더 적성에 맞으세요?

▶ 손연재 : 전혀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세계대회에 나가는 선수로서 리듬체조를 했었고 지금 제가 가르치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5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던 것처럼 조금 취미로 하는 친구들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즐겁게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더 에너지를 많이 얻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아, 손연재 선수는 5살에 시작하실 때는 선수였나요, 그때도 취미가 아니라?

▶ 손연재 : 저는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 김경래 : 아, 취미로 시작하셨나요. 그런데 이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사람들이 그런 생각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연예인 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그런 제안을 받지는 않으셨어요?

▶ 손연재 : 아무래도 정말 감사하게도 관심이 많으셔서 연락을 많이 주셨고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조금 더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방송은 이제 제가 체조를 알리고 조금 더 이런 저변 확대를 할 수 있는 차원에서 제가 대중과 소통하는 데에 할 것 같고요. 제가 더 원하는 것은 체조 쪽이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 김경래 : 어릴 때 리듬체조 시작하실 때 한국에서 배우기가 굉장히 힘드셨다면서요?

▶ 손연재 : 네, 아무래도 지금은 리듬체조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제가 시작할 때는 전혀 몰랐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아직까지 훈련 환경이 조금 어려워서 한국 선수들도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도요?

▶ 손연재 : 네.

▷ 김경래 : 그러면 스튜디오 만들고 아이들 가르치는 것은 그런 후배들이 한국에서 좀 본인보다는 좀 편하게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으셨겠네요?

▶ 손연재 : 네, 제가 러시아에서 유학을 하면서 배워왔던 시스템이나 환경적인 부분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제 한국에서 하는 친구들한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을 한 것 같아요.

▷ 김경래 : 제가 기사를 보니까 국제체조대회를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 체조대회 이름이 손연재국제체조대회입니까? 어떻습니까?

▶ 손연재 : 아니요, 제 이름을 넣지는 않았고요.

▷ 김경래 : 뭐라고 붙였습니까?

▶ 손연재 : 작년에는 짐네스틱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회를 진행했고요. 조금 더 체조가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고 올해는 리프챌린지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갈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체조협회, 리듬체조협회 이런 데서 대회를 개최하면 모르겠는데 본인 개인이 대회를 운영한다는 게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하는 거죠?

▶ 손연재 : 사실 조금 힘든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요. 저도 주최를 하면서 이게 국제대회가 주니어 선수들, 조금 더 어린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대회예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해서 시니어 선수가 됐을 때 그런 경기력 부분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면 한국 친구들이 국제대회를 사비로 나가서 참가하는 게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이라서.

▷ 김경래 : 아, 그것도 다 사비로 해야 되는군요.

▶ 손연재 : 그런 부분을 차라리 한국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을 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아니, 그런데 개인이 어떤 국제대회를 운영하고 이러려면 스폰서도 섭외를 해야 되고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 손연재 : 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사실은 많고요. 지금도 한 달 조금 안 되게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원사나 이런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조금 체조라는 종목이 아직까지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또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작게나마 시작을 하고 앞으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손연재라는 이름을 어떤 본인의 인기나 이런 데에 쓰는 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참 굉장히 제 입장에서는 감동적이네요. 그런 선택을 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십니까?

▶ 손연재 : 항상 선수 때부터 제가 이런 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어렸을 때부터 국제대회를 참가했다면 좋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고요. 그리고 사실 손연재라는 사람이 리듬체조고 또 리듬체조가 없다면 저도 사실은 정체성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리듬체조가 제가 좋아하는 리듬체조가 좀 더 많이 알려지고 계속해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 김경래 : 언제 합니까, 국제대회는?

▶ 손연재 : 10월 30일부터 인천에서 열리고요. 30일, 31일 이틀 동안 경기 개최됩니다.

▷ 김경래 : 리듬체조를 선수로 하는 게 아니라 취미로 배우는 애들이 아까 많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성인들은 배우는 사람 없습니까, 혹시?

▶ 손연재 : 어른분들도 사실은 저의 또 하나의 목표인데요. 그러니까 리듬체조가 너무 멀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서 조금 일반분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더 쉬운 느낌의 리듬체조, 체조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스트레칭이나 자세교정에도 도움되는 운동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만들고 계신 거예요. 아직 공개는 안 하셨고?

▶ 손연재 : 네,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리듬체조 스튜디오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나중에 유튜브나 이런 것으로 공개하실 예정인가요?

▶ 손연재 : 네,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저같이 딱딱한 사람도 하면 할 수 있는 운동인가요, 그러면?

▶ 손연재 : 네, 그런 운동을 제가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좀 어렵잖아요, 리듬체조가 보기에는. 리듬체조의 매력, 이런 것들을 간단하게 홍보하신다면.

▶ 손연재 : 리듬체조라는 게 정말 종합예술스포츠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또 스포츠와 유연성, 밸런스, 코어, 기술 이런 모든 것들이 합쳐지고 그 안에서 음악과 또 표현이라는 그런 예술적인 것이 합쳐져서 조금 더 다양한 스포츠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김경래 : 좀 있으면 100회 전국체전 열립니다. 여기도 리듬체조 종목이 있죠?

▶ 손연재 : 네.

▷ 김경래 : 참가해 보셨죠, 당연히? 손연재 선수는.

▶ 손연재 : 네, 저는 매년 참가했습니다.

▷ 김경래 : 거기 전국체전에서는 주목을 받는 종목이었습니까? 아니면 거기서도 좀 인기가 없는 종목이었습니까? 손연재 선수 어릴 때.

▶ 손연재 : 어렸을 때까지는 사실은 인기가 좀 없었지만 제가 올림픽에 출전을 하고 나서부터는 정말 너무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그런 것들이 꾸준히 지속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김경래 :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후배 선수들에게 한말씀해 주신다면 어떻습니까?

▶ 손연재 : 정말 누구 못지않은 열정으로 또 열심히 연습을 해주는 모습에 저도 항상 감동을 받고 있는데요.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나중에 올림픽 무대에서 저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손연재 선수보다 잘하는 애들을 발굴하셨나요?

▶ 손연재 : 계속해서 노력을 제가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기사 보니까 무슨 영재발굴단 이런 데서 제2의 손연재 누구 이렇게 소개도 하고 그러시던데.

▶ 손연재 : 네, 열심히 노력을 하고 또 그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열심히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김경래 : 두 분이 좀 닮으셨더라고요, 제가 사진 보니까. 제2의 인생, 그런데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셔서 제2의 인생이라고 이름 붙이기는 그런데 어쨌든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의 길 그리고 국제대회 주선하는 그런 활동을 하시는 손연재 선수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손연재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