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미탁’ 피해 속출…저장성 이재민 77만여 명

입력 2019.10.02 (12:11) 수정 2019.10.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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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었던 중국은 태풍이 대륙에 상륙하지 않았는데도 도심 곳곳에서 공사장 가림막과 가로수가 넘어지고 저장성에서만 7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공식 피해 집계가 끝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안으로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듭니다.

방파제 안도 바닷물이 넘실댑니다.

["군인들에게 마을에 모래 주머니를 옮겨달라고 했습니다."]

몰아치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질 듯 흔들립니다.

거센 빗줄기도 쉼 없이 몰아칩니다.

최고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에 도심 공사장 가림막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닝보의 한 신도시 가로수는 지지대까지 빼곡히 설치해 놓았지만 태풍 미탁의 강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닝보 선착장에 2,700여 척 맞으면 섬 저우산에는 8천 8백여 척의 선박이 피항했습니다.

중국 태풍 최고 경보인 '적색경보'가 내려졌던 저장성에서만 발생한 이재민이 77만 8천여 명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송전시설이 파괴돼 정전 피해가 있따랐고,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저장성과 장수성 상당수 지역이 이틀 동안 강수량이 200mm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침수 피해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미탁이 중국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이틀 동안 해변 관광지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뒤 저장성을 관통할 거라던 예보와 달리 저우산을 스치듯이 상륙하고 곧바로 바다로 북상해 그나마 피해가 적었습니다.

태풍 미탁은 우리시각 오늘 새벽 4시쯤 상하이 140km 앞 바다까지 북상한 뒤 동북쪽 한국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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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태풍 ‘미탁’ 피해 속출…저장성 이재민 77만여 명
    • 입력 2019-10-02 12:13:07
    • 수정2019-10-02 12: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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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었던 중국은 태풍이 대륙에 상륙하지 않았는데도 도심 곳곳에서 공사장 가림막과 가로수가 넘어지고 저장성에서만 7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공식 피해 집계가 끝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안으로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듭니다.

방파제 안도 바닷물이 넘실댑니다.

["군인들에게 마을에 모래 주머니를 옮겨달라고 했습니다."]

몰아치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질 듯 흔들립니다.

거센 빗줄기도 쉼 없이 몰아칩니다.

최고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에 도심 공사장 가림막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닝보의 한 신도시 가로수는 지지대까지 빼곡히 설치해 놓았지만 태풍 미탁의 강풍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닝보 선착장에 2,700여 척 맞으면 섬 저우산에는 8천 8백여 척의 선박이 피항했습니다.

중국 태풍 최고 경보인 '적색경보'가 내려졌던 저장성에서만 발생한 이재민이 77만 8천여 명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송전시설이 파괴돼 정전 피해가 있따랐고,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저장성과 장수성 상당수 지역이 이틀 동안 강수량이 200mm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침수 피해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미탁이 중국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이틀 동안 해변 관광지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뒤 저장성을 관통할 거라던 예보와 달리 저우산을 스치듯이 상륙하고 곧바로 바다로 북상해 그나마 피해가 적었습니다.

태풍 미탁은 우리시각 오늘 새벽 4시쯤 상하이 140km 앞 바다까지 북상한 뒤 동북쪽 한국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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