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조국 공방’…“나경원 자녀도 의혹” vs “감싸기에 급급”

입력 2019.10.02 (13:54) 수정 2019.10.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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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조 장관의 딸의 대학 입시 과정에서 비위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시절에 쓴 학술 포스터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조 장관 자녀의 문제가 제기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는커녕 조국 감싸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은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의원 시절에는 정유라 입시 부정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더니, 장관이 되고 조 장관 딸의 부정 입학을 진상 규명할 능력이 생겼는데 왜 아무 것도 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유은혜 장관은 "교육부 장관으로서 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실험실 연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학원생들이 기기작동법 등을 알려주는 등 정치인 자녀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강제 동원됐다"며 "시민단체의 고발에도 검찰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국립대 연구실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유 장관은 "의원님들의 지적들과 제안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야는 또 조 장관 일가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도 벌였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민주당이 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딸, 사학재단 관련 증인을 요청해 조국 장관 비리 관련 증인 신청에 대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물타기나 비협조적으로 나가고 있지 않다"며 "증인을 더 협의해보자고 이야기 드린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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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13:54:33
    • 수정2019-10-02 16: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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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조 장관의 딸의 대학 입시 과정에서 비위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시절에 쓴 학술 포스터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조 장관 자녀의 문제가 제기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는커녕 조국 감싸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은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의원 시절에는 정유라 입시 부정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더니, 장관이 되고 조 장관 딸의 부정 입학을 진상 규명할 능력이 생겼는데 왜 아무 것도 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유은혜 장관은 "교육부 장관으로서 할 수 없는 많은 부분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실험실 연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학원생들이 기기작동법 등을 알려주는 등 정치인 자녀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강제 동원됐다"며 "시민단체의 고발에도 검찰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국립대 연구실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유 장관은 "의원님들의 지적들과 제안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야는 또 조 장관 일가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도 벌였습니다.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민주당이 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딸, 사학재단 관련 증인을 요청해 조국 장관 비리 관련 증인 신청에 대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물타기나 비협조적으로 나가고 있지 않다"며 "증인을 더 협의해보자고 이야기 드린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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