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관리 인용해 “北 SLBM, 잠수함 아닌 수중발사대서 발사”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지만, 이 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닌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당국자가 "미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써 기능하도록 설계됐지만, 잠수함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중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입니다.

미 당국자는 CNN에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북한이 발사장에서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란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이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어 9월에 입수한 북한 함경북도 신포조선소의 위성사진에 비추어볼 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의 진수에 거의 다다랐다고 전했습니다. CNN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신포조선소 부두에 인공위성을 통한 감시를 차단하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 구조물이 설치됐고 그 위에 그물망이 덮여있습니다. CNN 방송은 잠수함과 이동식 기중기의 존재를 감추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하는 모습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보다 더 큰 신형 잠수함을 건조중이라고 추정해왔습니다.